​[베트남 이 기업 ‘콕’] 최대 유제품 업체 ‘비나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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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4-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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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찌민 VN지수 시가총액 2위…4월 말 시총 12조원 웃돌아

  • 신뢰성 높은 상장기업 순위서 3년 연속 1위

  •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 11.2% 추산

  • 코코넛 가공품·설탕 생산사업 앞세운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

[사진=비나밀크 페이스북]


‘비나밀크(Vietnam Dairy Products JSC·VNM)’는 베트남 최대 유제품 업체로 주력 상품인 액상우유를 앞세워 베트남 유제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빈그룹(Vingroup)에 밀려 호찌민증권거래소(HOSE) VN지수에서 시가총액 2위 자리에 머물고 있지만, 과거에는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4월 말 기준 비나밀크의 주가는 1년 전보다 무려 25%가 뛴 18만5000동이고, 시가총액은 268조4838억동(약 12조591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4월 말 기준 베트남 비나밀크 주가 추이.[사진=vietstock웹사이트 캡처]


삼성증권 해외주식팀은 비나밀크를 ‘1등만 하는 베트남 대표선수’라고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비나밀크는 각종 기업 순위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기업 중 시가총액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신뢰성, 구직자들의 선호도도 높은 기업입니다. 지난 3월 베트남의 기업 관리자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기업 안파비(Anphabe)와 시장조사기관 인터이지베트남(INTAGE Vietnam)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7년 베트남인 선호 우량기업 TOP 100’ 순위에서 당당히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베트남리포트(Vietnam Report)의 ‘신뢰성 높은 상장기업 TOP 10’에서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비나밀크는 원유(原乳, 가공처리 되지 않은 우유) 생산과 가공 그리고 유통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이룬 기업으로 유기농 우유, 프리미엄 분유 등 다양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비나밀크에서 생산되는 상품 라인업만 250개 이상에 달한다고 합니다.

베트남은 6세 이하의 어린이가 1000만명 이상으로 우유와 분유 소비가 많은 국가로, 6% 이상에 달하는 빠른 속도의 경제성장과 소득증가로 요구르트, 치즈,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 소비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최근에는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 등으로 도시에 집중됐던 소비가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 CEIC 등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베트남 유제품 소비의 78%는 하노이와 호찌민이 차지했습니다.

베트남 유제품 소비시장이 고성장세 있는 것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은 올해 베트남 유제품 업계 매출이 11.7% 성장하고, 비나밀크의 향후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11.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비나밀크는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제품 시장 내 과점적 지위에 있고, 10개 이상의 축산 농장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유기농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마진 확대 및 중장기 성장 동력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최근에는 베트남 타잉호아(Thanh Hoa)성에 40만㎡(40헥타르) 규모의 첨단기술 낙농장을 건설해 2020년까지 1억1000만리터의 고품질 우유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내놓기도 했는데요. 이와 더불어 라오스와 미얀마에 각각 유기농 목장과 생산공장을 세워 신흥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난 3월 28일 비나밀크 관계자들이 타잉호아성에서의 첨단기술 낙농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이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비나밀크 페이스북]


유제품뿐만 아니라 코코넛 가공품, 설탕 생산 산업에도 매진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대(對)미국 수출을 위한 코코넛 가공품 생산계획을 완료했고, 칸호아(Khanh Hoa) 제당업체의 전체 지분 65%를 매입했습니다. 비나밀크는 칸호아 지분 매입을 통해 설탕 생산량을 기존의 3배 수준인 50만t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지난 3월 31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나밀크는 올해 55조5000억동의 매출과 세후 이익 10조75억동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5%, 4.6%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최근 비나밀크의 사업 추진 행보로 보아 55조동 이상의 매출 목표 달성은 쉽게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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