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싱가포르에서도 캐나다·유럽 향해 분노의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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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6-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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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 불만' 트럼프, 싱가포르서도 G7회의 공격

  • NYT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트럼프 고립 부각" 지적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오른쪽)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은 싱가포르에서도 쉬지 않았다. 그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싱가포르에 와서 좋다. 흥분된 분위기다"라는 트윗만 남기며 말을 아꼈으나 캐나다와 유럽 등 주요 동맹들과의 무역관계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불만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무역이 상호적이지 않다면 바보무역으로 불려야 한다”면서 “캐나다의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는 미국과의 무역에서 약 1000억 달러를 벌어들인다. 최소 170억 달러다. 유제품 관세가 270%다. 그런데도 쥐스탱은 피해자인 척 한다!”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미국 대통령인데 왜 다른 나라들이 막대한 무역흑자를 내는 동안 미국의 농부, 근로자, 납세자들이 그런 불공정한 값을 치르도록 놔둬야 하는가? 미국인들을 위해 결코 공정하지 않다! 무역 적자가 8000억 달러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또한 미국은 무역에서 미국을 벗겨먹는 국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비용을 거의 대부분 부담하고 있다. 미국과 무역에서 1510억 달러 흑자를 내는 유럽연합(EU)은 방위 비용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미안하지만 우리는 친구든 적이든 무역에서 우리를 더 이상 이용하게 둘 수 없다. 우리는 미국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한다!"고 적었다. 
 

[사진=트위터]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 미국이 주요 동맹국을 향해 거친 비난을 이어가는 상황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미국의 고립을 부각시킴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을 외교적 위기로 몰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10일에는 백악관 주요 참모들이 캐나다를 겨냥해 거친 언사를 쏟아내면서 논란이 일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캐나다를 향해 "지옥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배신의 외교를 하고 밖으로 나가는 사람의 등에 칼을 꽂으려는 해외 정상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있다"며 악담을 퍼부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도가 지나친 발언이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민주당의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세계의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다"면서 "차기 대통령이 회복시키지 못할 정도로 미국의 신뢰도와 영향력을 고갈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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