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이명박, 1조5천억 투입 66억 회수 쿠르드 유전개발 직접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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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5-2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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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무 과장은 극단적 선택

사진 출처: MBC '스트레이트' 11회 예고 영상 캡처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조5000억원을 투입해 66억원을 회수한 이라크 쿠르드 유전 사업을 직접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 당시인 지난 2007년 4월 한국석유공사가 쿠르드 광구를 평가한 보고서엔 “지하를 볼 수 있는 자료가 너무 부족해 매장량의 평가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적시했다. 이런 이유로 노무현 정부 당시엔 이라크 쿠르드 유전 사업에 300억원만 투자했다.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이라크 쿠르드 유전 사업은 투자 규모가 1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5개 광구 중 4개 광구는 석유가 나오지 않아 철수했고 1개 광구에만 기대한 것의 10%정도인 3억 배럴 정도의 석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석유공사는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 2조원이 넘는 사회간접자본(Social Overhead Capital)을 건설해야 했다. 이런 실무를 한국석유공사 A과장이 맡았고 그는 업무 압박과 괴로움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MBC '스트레이트‘가 확인한 A과장의 이메일과 업무수첩을 보면 이라크 쿠르드 유전 사업에 대한 내용은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되고 있었다.

한국석유공사는 A과장에게 감사원에 이라크 쿠르드 유전 사업에 대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A과장은 “감사원에 일러 버릴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진우 MBC '스트레이트‘ 진행자는 “이명박의 자원외교를 보면 패턴이 있는데 큰 손해가 나면 말단 실무자가 꼭 죽는다”고 말했다.

MBC '스트레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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