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기름진 멜로 첫방, 엉뚱발랄한 병맛로코 드라마의 탄생 '장혁 연기를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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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5-0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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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름진 멜로 방송 캡처]

지난 7일 첫방송된 기름진 멜로에 대해 시청자 평가가 엇갈렸다. 

스토리와 편집이 어수선했다는 반응과 신선하다, 새로운 병맛로코드라마의 탄생이다 등 호평과 악평이 뒤섞였다. 

극 전개 자체가 만화적 성격이 강하고, 캐릭터의 개성이 워낙 뚜렷한 만큼 그것을 납득시킬 만큼 군더더기 없고 설득력 있는 연출이 중요한데, '기름진 멜로'는 산만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는것. 또 음식 드라마라고 하기엔 아직 본격 먹방이나 주방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첫회다. 이준호, 정려원, 장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포진해 있어 갈수록 뒷심을 기대할 수 있겠다. 이준호는 무게감 있는 정극 연기로 캐릭터를 잘 살렸고 정려원은 사랑스러운 사차원 여주인공을 적절하게 표현했다. 아직 분량은 적지만 장혁의 엉뚱하고 코믹한 연기변신도 기대해볼만하다. 

시청률은 그럭저럭이다. 
 
'기름진 멜로'가 월화극 2위로 무난한 출발을 알렸기 때문이다. 비록 방영중인 KBS의 '우리가 만난 기적'을 이기지는 못했지만 같은 시간대 첫 방송을 시작한 MBC '미치겠다, 너땜에!'는 제치며 전작 '키스 먼저 할까요?'의 자리를 이어 2위를 유지했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정려원, 이준호, 장혁 주연의 SBS 새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극본 서숙향, 연출 박선호) 첫 방송은 전국 기준 1부 5.8%, 2부 6.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 '키스 먼저 할까요?' 첫 방송과 비교해도 조금 낮은 수치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 2TV '우리가 만난 기적' 11회는 11.4%로 지난주보다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으나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기름진 멜로', '우리가 만난 기적'과 동 시간대 방송된 MBC 단막극 '미치겠다, 너땜에!' 첫 방송 1부는 2.5%, 2부 2.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지난 7일 방송된 '기름진 멜로'는 서풍(준호, 2PM) 두칠성(장혁) 단새우(정려원)의 첫 만남을 그렸다. 서풍은 호텔 중식당 화룡점정을 미슐랭 투스타 식당으로 만들만큼 빼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셰프였다. 단새우는 결혼에 대한 단꿈에 젖어있는 행복한 재벌 2세 예비신부였다. 두칠성은 조폭 생활을 청산하고 동생들고 함께 중국집 배고픈 프라이팬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심각한 영업 적자 속에 폐업을 결심한 상태였다.
 
세 사람이 처음 마주친 건 미용실이었다. 메이크업을 받던 단새우는 두칠성의 헤어스타일에 참견했고, 두칠성은 황당해 하면서도 단새우의 해사한 미소에 넋을 빼앗겼다. 마침 같은 미용실을 찾았던 서풍은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운다는 것도 모른 채 사랑을 고백하며 진한 키스를 나눴고, 단새우는 그런 서풍 커플을 부럽게 바라봤다.
 
세 사람의 인연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단새우는 웨딩파티 요리를 맡은 화룡정점에서 짜장면을 주문했다 거절당했다. 서풍은 자신이 짜장면을 만들어주겠다고 나섰고, 춘장을 구하기 위해 두칠성의 중국집을 찾았다. 그러나 한 눈에 보기에도 형편없는 주방상태에 독설을 뱉고는 춘장만 들고 나왔다. 두칠성은 이에 분노해 서풍을 쫓아나왔고 길거리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여기에 단새우까지 끼어들며 세 사람의 만남은 아수라장이 됐다. 단새우에게 첫 눈에 반한 두칠성은 "조금만 나중에 결혼해요. 이혼은 너무 힘들다"고 고백했고, 서풍 또한 "결혼 별 거 없다. 내가 짜장면 만들준다니까"라며 결혼을 만류했다.
 
색다른 케미를 보여준 '기름진 멜로'가 새로운 재미를 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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