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간 왕이 국무위원 "中 한반도 문제 적극적 역할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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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5-0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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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용호 北 외무상과 회동… '다섯가지 전적 지지' 의사 밝혀

  •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도 만날듯

2일 북한을 방문한 왕이 중국 국무위원(왼쪽)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회동했다. [사진=중국 외교부]


북·미 정상회담을 몇주 앞두고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일 방북했다. 11년 만에 재개된 중국 외교부장의 북한 방문이다.

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왕 국무위원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난 자리에서 "남북한 정상이 성공적 회담을 통해 중요한 성과를 이뤄낸 걸 축하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에 대해 다섯 가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자국 국정에 맞는 발전노선을 걸어가고 ▲북한이 경제건설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안보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고 ▲한반도 남북한 관계 개선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게 그것이다. 

그러면서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북·미대화가 순조롭게 열려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과 함께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에서 필요한 적극적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도 전했다.

리용호 외무상도 "남북 정상의 역사적 회동의 의미는 중대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중국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긴밀히 소통해 지속적으로 관련국과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북·중 간 전통우호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했다.

왕 국무위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총서기와 역사적 회담을 가지고 중·조(북한) 전통적 우호관계의 전승과 발전, 양국간 전략적 소통 협력 강화를 둘러싸고 새로운 중요한 합의를 이룸으로써 중·조 관계의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 정상 간 이룬 합의는 양국이 새로운 시대 중·조 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키는 데 방향과 행동지침을 제공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왕 국무위원은 "중·조 간 전통적 우호관계는 양국이 함께 공유한 소중한 부"라며 "이를 전승 발전시키는 게 양국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전했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북한과 함께 양국 정상이 이룬 중요한 합의를 실천해 나가고, 양국간 정치·외교부문의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중·조 양국간 경제·무역 협력을 추진하고, 양국간 인문교류를 활발히 함으로써 새로운 시기 중·조 관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리 외무상도 "김정은 위원장은 조·중 전통적 우호를 매우 소중히 여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점에서 북·중 우호관계를 견지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게 북한 당과 정부의 변치않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북·중 정상은 회담에서 전략적 소통·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는 북·중 관계 역사상 이정표적인 의미가 있다"고도 평했다.

리 외무상은 "북한은 중국과 함께 노력해 양국 정상 간 이룬 합의를 성실히 실천하고, 정치·외교적 교류를 긴밀히 하고,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 인문교류를 추진하고, 내년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행사를 잘 준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왕 국무위원은 이날 평양 만수대에 있는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헌화하고 북중우의탑을 참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번 방문은 리용호 외무상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왕이 국무위원은 3일까지 평양에 머무는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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