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부모, 북한 정부를 소송 "잔인하게 학대해 결국 사망, 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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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4-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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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정부의 웜비어 학대 사실 인정되면 보상금 최대 21억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정상회담 앞두고 고소해 주목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장례식에서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앞줄 왼쪽)와 어머니 신디(앞줄 오른쪽)가 손을 잡은 채 아들의 관이 영구차로 옮겨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북한에서 뇌사상태로 돌아온 후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 프레드·신디 웜비어는 북한 정부에게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26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프레드·신디 원비어는 이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22쪽 분량의 소장을 제출했다.

웜비어 부모는 북한 정부가 평양에 놀러간 아들을 간첩 혐의로 구금하고 학대해서 뇌사상태에 빠트려 사망에 직접적인 책임을 있다고 주장했다.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이었던 웜비어는 평양에서 17개월간 구금된 후 지난해 6월 코마 상태로 미국에 돌아왔지만 엿새 만에 사망했다. 당시 관광차 방문했던 원비어는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다 체포됐고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었다.

북한이 웜비어를 잔인하게 학대했다는 사실이 인정되면 웜비어 부모는 법무부가 관리하는 '테러지원국 희생자 펀드(VSSTF)에서 보상을 받게 된다. 개인의 경우 보상액수는 최대 2000만 달러(약 21억50000만원)이며 집단 소송의 경우 최대 3500만 달러( 377억 3700만원)에 달한다.

이번 소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앞두고 발표돼 주목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오는 5월 말 또는 6월 초에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비핵화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만난 후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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