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쓰힐운용 김태홍 "美 국채금리 3% 후반까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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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4-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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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증시에 큰 영향은 없을 것

  • 4% 이상 오를 때에는 자금이탈 우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 사진제공=그로쓰힐자산운용]


"미국 국채 금리가 3%대 후반까지 오르더라도 주가는 함께 뛸 공산이 크다. 금리는 경기가 나쁘면 인상할 수 없다."

26일 만난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이렇게 주식시장을 내다보았다.

가파르게 치솟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결국 전날 3%를 넘긴 채 마감했다. 얼마 전부터 국내외 금융시장이 일제히 요동친 이유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가 강세를 보이면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

김태홍 대표는 "채권 금리가 우리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되레 짧은 조정을 거쳐 반등할 것이라고 점쳤다.

미국 경제도 버블 우려에서 벗어나면서 긍정적인 전망이 많아졌다.

김태홍 대표는 "2007년 리먼 사태 이후 미국 정부가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에 버블이 발생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과거 골드만삭스는 보유자금보다 30배 이상 많은 돈을 끌어다 썼다. 이제는 불가능한 일이다.

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를 점치는 의견도 적다. 채권 금리가 올라갔다는 것은 반대로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내년까지 완만한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가치가 떨어질 채권을 지금부터 사들일 이유는 없다.

김태홍 대표는 "미국 국채 금리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라며 "마지노선은 4%(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는 호재다.

김태홍 대표는 "국내 상장법인 성장률은 1년 전보다 둔화될 것"이라며 "다만 다른 나라보다 낮았던 배당수익률을 개선한다면 외국인 투자자를 더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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