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200억 상생경영 투자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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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4-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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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매장 늘리고, 취준생 일자리 만들고…가맹점에 지원금 나누고

  • 박현종 회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일회성 아니고 지속 진행”

bhc 박현종 회장(왼쪽)과 임금옥 대표이사가 13일 여의도 켄싱터호텔에서 ‘성과 공유 경영’ 실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0억원 규모의 나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사진=bhc 제공]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한해 영업이익의 3분의 1에 달하는 금액을 ‘상생 경영’을 위해 내놓는다. bhc의 대주주는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로하틴그룹이다. 인수한 기업의 가치를 올린 뒤 되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사모펀드 운용사에서 대규모 사회공헌사업을 벌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bhc는 로하틴에 매각된 이후 해마다 영업이익이 두 배씩 늘었다. 2014년 211억원에서 2015년 472억원, 2016년 704억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같은 기간 당기 순이익은 166억원, 372억원, 4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약 2400억원의 매출과 6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치킨 판매는 꾸준했지만, 외식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0억원 가량 감소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bhc는 지난해 영업이익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억원을 청년 취업과 가맹점 지원에 쓰기로 했다.

박현종 bhc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맹본부의 성공적인 경영 성과는 동반자인 가맹점의 매출과 수익이 성장해 이뤄진 결과”라며 “지난해 경영성과를 사회에 기여하는 성과 공유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총 투자금액 200억원 가운데 150억원은 청년 신규 창업에 사용한다. 초기 가맹점 개설 비용을 가맹 본사에서 무담보, 무이자 10년 상환 조건으로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120~150여개 신규 매장과 약 500~6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취업 준비생들을 위해 20억원을 별도 투자한다. 오는 5월 전국 대학교와 주요 취업 카페를 통해 20~30명을 선발, 다양한 실무 경험을 제공한다. 일을 배우는 2년간 정규직 신입사원과 동일한 급여와 처우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가 내놓은 핵심 일자리 대책 중 하나인 ‘청년내일채움공제’를 표방한 프로젝트다. 청년들이 원하는 분야의 경력을 쌓도록 도와,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프랜차이즈 맞춤형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목표다.

bhc 관계자는 “이번 상생안이 특히 청년 일자리 대책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청년 일자리 대책과 청년 신규 고용 창출, 창업 활성화 등에 뜻을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나머지 30억원은 1400여개 bhc 가맹점에 지급한다. 박현종 회장은 “가맹점은 가맹사업 성공의 절대적 요소인 만큼 어려운 시장 환경을 함께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며 “지난해 꾸준한 신제품 출시, 판매 촉진을 위한 대형 모델 유지 등 가맹점 매출 극대화를 위한 마케팅을 벌인 결과 가맹점 수익이 성장해 가맹본부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 같은 상생방안이 ‘일회성’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기업의 의무는 이윤 창출이지만 사회적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 환원프로그램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지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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