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최고위원 “준용씨 특혜채용 명백한 사실, 靑 더티플레이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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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4-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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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3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롯데백화점 마산점에서 열린 경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등을 민사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하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더티 플레이를 한다” 비난 글을 올렸다.

하 최고위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준용 채용비리 문제는 지난 대선 때 문대통령 캠프에서 허위사실로 고소했다가 이미 무혐의로 끝난 사안”이라며 “졌으면 깨끗하게 승복하는 것이 페어플레이다. 그런데 이번엔 아들이 직접 나와서 또 고소를 한다”고 썼다. 이어 “청와대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누가 믿겠느냐”면서 “지금까지 문 대통령 측에서 나를 고소한게 네 번이다. 모두 내가 이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이 다섯번째 고소다. 하태경도 적폐로 만들고 싶은 모양”이라며 “이번 고소도 본인이 결백하다는 새로운 증거가 없기 때문에 백프로 내가 이긴다. 문준용씨 특혜 채용은 명백한 사실이다. 공소 시효가 지나 사법처리는 어렵지만 국민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거사를 2주일 남겨둔 청와대가 소모적 대립만 조장하니 개탄스럽다”면서 “지금은 야당을 향해 오기 고소를 휘두를 때가 아니라 초당적 협력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지적했다.

문준용 씨는 지난달 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심재철 자유한국당 국회부의장,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을 지낸 정준길 변호사를 상대로 각각 8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준용 씨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특혜를 입고 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준용 씨가 고용정보원에 제출한 응시원서의 날짜가 변조됐고 졸업예정 증명서도 채용 응모기한 이후에 발급됐다고 주장했었다.

심재철 의원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는 손해배상 청구 민사 소송을 남발하기에 앞서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 관련 진실부터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용 씨는 또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에 연루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 김성호 전 의원, 김인원 변호사, 당원 이유미 씨, 당시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과 바른미래당을 상대로도 총 2억5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국민의당은 준용 씨가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고용정보원에 취업했다는 소문이 파슨스스쿨 동료 사이에 돌았다는 취지의 조작된 증언을 공개했다가 관계자들이 허위사실 공표로 처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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