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호황 지속 어려워…비메모리 투자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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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4-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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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제공]


세계 반도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비메모리 분야 점유율은 3%에 그쳐 경쟁력 확보에 발빠르게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세계 반도체시장의 호황 배경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4122억 달러로 전년보다 22% 성장했다. 2016년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증가세다.

메모리반도체인 D램(4GB)과 낸드플래시(128GB) 평균 가격이 37.3% 상승했고 매출은 64.3% 증가했다. 스마트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고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호황국면이 지속됐다.

한은은 D램 주도 호황 국면이 1년여 더 갈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요·공급이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센서류, 마이크로 컴포넌트 등 비메모리 반도체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IoT 관련 센서, 통신 등의 맞춤형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자동차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관련 센서와 아날로그 IC, 마이크로컴포넌트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 규모는 비메모리 분야가 메모리의 두 배 이상 크다. 지난해 기준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규모는 각각 1240억 달러(30.1%), 2882억 달러(69.9%)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은은 세계 반도체 호황이 끝날 때를 대비해 비메모리 분야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58%로 미국(28%), 일본(9%), 대만(5%)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비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3%에 그친다. 특히 대규모 설비투자가 기반인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숙련된 기술인력과 장기 개발이 필요한 산업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발빠르게 나설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수출과 설비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도체시장의 호황국면이 마무리될 경우를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경쟁력을 투자 확대, 핵심설계 기술개발 등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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