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시중은행 배당금 3조원 육박…2011년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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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4-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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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이 3조원에 가까운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씨티, SC제일 등 6개 시중은행의 배당금은 모두 2조77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6대 시중은행의 배당금은 45.8%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이 8조237억원으로 35.5%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시중은행 중에는 하나은행이 배당금이 가장 많았고 배당성향도 높았다.

배당금 9726억원을 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에 지급했다. 하나은행이 지난해 거둔 순이익 2조1035억원 가운데 46.24%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민은행이 6401억원(배당성향 29.44%)을 배당해 두 번째로 많았다. 국민은행의 배당금 전액은 모회사인 KB금융지주로 들어갔다.

배당성향은 전년 37.28%와 비교해 7.85%포인트 떨어졌으나 순이익이 1조2104억원(125.5%) 증가해 배당금도 덩달아 급증했다. 전년 대비 배당금 증가율은 78.1%로 6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에 5400억원을 배당한 신한은행은 순이익이 전년에 견줘 줄었으나 배당성향을 전년 24.74%에서 31.56%로 높여 배당금이 600억원(12.5%) 늘었다.

우리은행은 4040억원을 배당해 26.71%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배당금은 예금보험공사(18.43%), 국민연금(9.29%) 등의 주주들에게 지급됐다.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은 939억원, SC제일은행은 1250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배당금은 해외주주인 씨티그룹과 스탠다드차타드그룹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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