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출범 1년] 케뱅, 두달만에 목표 돌파...카뱅, 국민 10명 중 1명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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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3-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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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궁진웅 기자]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 1년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서비스 시작 7개월을 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인터넷은행이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케이뱅크의 예적금 수신액은 1조2100억원, 여신액은 97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가입 고객수는 약 68만명이다. 특히 출범 2개월만에 연간 목표액인 수신 5000억원, 여신 4000억원을 달성하며 인터넷은행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4개월 늦게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의 실적을 크게 앞질렀다. 수신액은 6조4700억원, 여신액은 5조5100억원에 달한다. 고객수는 546만명이다.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1명은 카카오뱅크에 가입한 셈이다.

후발주자임에도 카카오뱅크는 젊은층과 접점이 많은 카카오톡 플랫폼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카카오톡과 연계한 간편송금 서비스와 카카오프랜즈 캐릭터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앱)·체크카드 등은 10~30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사진=케이뱅크 앱 화면 캡처]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에 반격할 무기로 지난해 12월 모바일슈랑스를 내놨다. 앱이나 웹을 통해 편리하게 보험 상품을 비교·가입할 수 있어 20~40대를 중심으로 13만건(29일 현재)을 돌파했다.

이들은 최근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카드 등 신규사업도 준비 중이다. 지난 1월 전월세보증금대출을 내놓은 카카오뱅크는 49일 만에 판매한도액 1000억원을 달성, 대출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정보기술(IT) 운영, 서류 심사, 고객센터 등을 비롯한 전반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판단한 카뱅은 주담대 상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한다.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가장 대표적인 서민 대출로 규제 강화관련 영향이 제한적이다. 대출 수요가 높고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치가 낮아 성장 여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 역시 조만간 100% 비대면으로 가능한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한다. 앱을 활용해 사진 촬영 및 스크래핑 등 비대면 수단을 통해 서류 제출을 간편하게 수행할 예정이다. 복잡한 금리우대 조건을 없애고 주말에도 대출 실행이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신용카드 사업은 케뱅이 다소 앞설 듯하다. 관련 사업 인가를 받고 연내 신용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뱅까지 카드 시장에 진출하면 지난해 은행권 '메기 효과'에 이어 카드업계에도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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