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안정세 지속...변동성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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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3-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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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과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29일 금융안정회의 자료에서 "가계신용은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기업신용은 다소 확대됐다"며 "가계신용은 앞으로 가계부채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자본규제가 개편되면 증가세가 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향후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지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업황 호조와 경영합리화 노력 등으로 인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외 여건 변화가 향후 수출기업의 경영 애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한은은 판단했다. 

자산시장에서는 장기금리가 상당폭 상승한 가운데 주식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 올해 들어 장기 시장금리는 주요국의 금리 상승으로 인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기업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안정세다. 주가는 올해 2월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급증했다.

주택시장의 경우 지역별로 수도권과 지방이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은 8.2 대책 직후 축소됐던 거래량이 지난해 11월부터 다소 회복되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지방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임대차시장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경우 은행과 비은행 모두 자산건전성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수익성도 높아졌다. 한은은 "다만 금리 상승으로 인해 차주의 채무상환부담이 늘면서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다"며 "수익성 역시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국의 금리인상 기조에도 우리나라에서 자본유출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증권자금은 올해 1~2월 미국 증시 급락 등에 따른 주식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세 등으로 꾸준히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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