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개 기업들 우르르"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참가 예약신청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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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3-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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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여개국 기업들 신청…예약 전시면적 예상보다 20% 초과

  • 중국 소비시장 개방 확대, 자유무역 수호의지 내비쳐

  • 중산층 확대 따른 중국 소비시장 급성장…경제성장 58.8% 기여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


중국에서 올해 처음 열리는 국제수입박람회 개최를 8개월 앞두고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국제수입박람회는 중국이 세계 최대 공장에서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시장의 해석이다. 

중산(鐘山) 상무부장은 11일 베이징 양회(兩會) 기자회견에서 국제수입박람회 진척 상황을 소개하며 "이미 120여개 국가및 지역 기업들이 참가를 신청했는데, 예약된 전시면적이 당초 예상을 20% 초과했다"고 밝혔다고 봉황망 등 중국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중 부장은 "당초 60개 국가를 초청할 계획이었는데 현재 신청 규모가 이를 훨씬 뛰어넘었다"며 "이는  전세계 각국 기업들이 수입박람회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는 것 보여준다"고 전했다. 중국 측은 박람회때 국내외 바이어 15만명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잉융(應勇) 상하이 시장도 "세계 500대 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1000개 이상 기업에서 이미 5만㎡ 전시구역을 예약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중 부장은 국제수입박람회를 "중국이 주동적으로 세계에 시장을 개방하는 중대한 조치", "경제 글로벌화와 무역자유화를 지지하는 실질적 행동"이라고 묘사하며 "신시대 중국 대외개방에 대한 결심과 자신감, 책임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 중 부장은 이를 "중국의 독창이 아닌 전 세계인의 합창"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을 비롯한 각국과의 무역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호무역주의 대두 속에서 전 세계 교역을 활발히 하는데 기여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 상하이에서 개최될 제1회 국제수입박람회는 중국에서 처음 개최하는 것으로,  수출입박람회가 아닌 순수하게 중국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수입하는 업체만 참가 대상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세우는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중국 소비시장 개방 의지를 보여주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5월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처음 언급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앞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올해 정부 업무보고에서 대외개방을 제창하며 "수입을 적극 확대하고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를 원만히 개최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제수입박람회 개최는 중국 경제가 수출 주도 성장에서 소비 주도 성장으로 전환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중산층이 확대됨에 따라 중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2대 소비시장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중국 소비 지출액은 5조4000억 달러(약 5749조원)에 달해 전체 경제성장 기여도는 58.8%에 달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상품 수입 규모도 1조8400억 달러로, 2016년과 비교해 16% 늘었다. 특히 중산층 소비가 고급화하면서 와인, 아보카도, 초콜렛 등 소비상품 수입 규모가 크게 늘었다. 중국의 지난해 아보카도 수입량은 3만2100t으로 2011년 31.8t에서 1000배 넘게 늘었다. 수입액으로는  처음으로 1억 달러도 돌파했다. 중국 와인 수입량도 매년 평균 17%씩 늘고 있다.  중국인의 연간 해외소비액도 2000억 달러 남짓으로, 소비품목을 보면 일용품에서 사치품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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