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기 개그맨 향한 '미투 운동' 시작, 개그계 전반에 퍼지나…"아무렇지 않게 행해지는 발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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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3-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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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화면 캡쳐]


한 인기 개그맨을 향한 ‘미투 운동’이 시작되면서 개그계에도 미투 운동이 꿈틀되고 있다. 6일 SBS funE가 한 개그맨이 피해자가 미성년자일 때 성폭행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해 하루종일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가운데, 개그맨 미투 운동이 일찌감치 예견된 일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그맨 미투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해당 청원의 작성자는 자신이 2008년 대학로 모 개그홀에서 신인 생활을 한 사람이라며 여자 후배 개그맨들이 신체접촉 등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또 개그맨들 신인 장기자랑에서 개그우먼들에게 옷을 벗고 웃길 것을 요구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TV조선 신완순 기자는 과거 개그맨 생할 후 기자로 전직했다. 이에 개그맨 미투를 보도하면서 뉴스프로그램에 “2012년도에 잠시 모 공중파 방송사 공채 개그맨 생활을 했다. 잠시 경험했지만 그때 모종의 문화 충격을 받은 것들이 꽤 있었다”며 “굉장히 유명한 몇몇 개그맨들도 신인에게 성희롱을 한다거나 폭력, 모욕적인 언행 등을 하는 사례도 들려오고 한다”며 개그계에 완연한 성희롱 및 성추행에 대한 실상을 전했다.

실제로 과거 개그맨을 준비하며 공채 시험에도 도전한 바 있는 측근 역시 아주경제에 “개그계에는 성희롱적인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여자 신인 개그맨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성희롱을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개그계에도 미투 운동이 시작되면 엄청난 파문이 일어날 수 있는 논란의 소지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한 바 있어 개그계 미투 운동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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