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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이야기] '중국의 루이비통' 꿈꾸는 산둥성 섬유재벌

배인선 기자입력 : 2018-02-20 10:31수정 : 2018-02-20 10:31
산둥루이그룹, 글로벌 패션브랜드 잇단 인수 산드로, 마주, 발리에 이어 톱숍 인수도 '군침'

산둥루이그룹 개요. [자료=중국언론종합]


산드로(Sandro), 마주(Maje), 아쿠아스큐텀(Aquascutum), 라이크라(Lycra), 발리(Bally)...... 중국 산둥(山東)성 섬유방직기업인 루이(如意)그룹이 거느리고 있는 세계적인 인기 패션 명품 브랜드다. 모두 인수합병을 통해 소유하게 됐다.

최근엔 영국 인기 패스트패션 브랜드 톱숍 모회사인 아카디아그룹 지분 전체 혹은 일부를 매입할 것이란 계획도 영국 현지신문 더타임이 19일 보도했다. 업계 인사들은 루이가 아카디아 인수에 성공하면 톱숍이 중국 패션시장을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루이는 열흘 전인 19일엔 JAB홀딩으로부터 스위스 명품업체 발리 지분도 확보하며 대주주가 됐다. 루이는 발리의 'DNA'는그대로 유지하면서 발리 본사와 주요 공장은 스위스에 그대로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야푸(邱亞夫) 루이그룹 회장은 "루이가 글로벌 패션브랜드 리더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중요한 한걸음을 내디뎠다"며 향후 그룹 글로벌 브랜드 영향력을 제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8월 회사 창립 45주년 행사에서 "프리미엄화, 브랜드화, 글로벌화를 강조하며 10년내 글로벌 패션브랜드 톱10에 자리매김하며 중국의 루이비통이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루이그룹은 지난 1993년 산둥성에 설립된 중국 간판 방직의류기업이다. 2016년 기준 매출은 500억 위안(약 8조5000억원), 순익은 28억5000만 위안으로 중국 방직섬유기업 1위다. 최근엔 중국 방직 의류가공 기업에서 글로벌 명품 패션 브랜드로 도약을 모색하며 10년내 매출 1000억 위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00년 역사를 가진 일본 의류기업 레나운(Renown) 지분 41.53%를 40억엔에 인수한 게 시작이다. 그로부터 현재까지 루이가 인수한 해외브랜드만 모두 12개다.

특히 2016년엔 프랑스 SMCP 지분 80%를 13억 유로에 사들이며 글로벌 패션업계를 놀래켰다. SMCP는 산드로, 마주, 끌로디 피에르(Claudie pierlot) 등 유명 패션 브랜드를 거느린 프랑스 간판 패션그룹이다. 

이어 지난해 3월엔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아쿠아스큐텀, 같은 해 11월엔 홍콩 남성복 브랜드 트리니티를 인수하는 등 왕성한 인수합병(M&A) 활동을 벌이며 글로벌 패션업계 '포식자'로 떠올랐다. 

현재 루이는 중국에만 13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파리·밀라노·런던·도쿄에 연구개발(R&D) 센터도 세웠다. 선진국에 등록한 디자인·방직 관련 특허도 30여개에 달한다. 루이비통, 구찌, 에르메스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도 루이가 디자인·생산한 원단을 직접 사용한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루이그룹의 전략적 목표는 중국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진 것과도 관련이 있다. 중국 하이퉁증권은 향후 수년간 중국 의류시장에서 중고급 패션 브랜드가 주요 소비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선 루이가 수많은 유명 패션 브랜드들을 과연 제대로 경영할 수 있는지 의구심을 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인수한 해외 패션브랜드들의 실적은 나쁘지 않다.  SMCP는 지난해 아시아 지역 실적 향상에 힘입어 목표치를 뛰어넘는 9억1200만 유로 매출을 거뒀다. 일본 레나운도 3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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