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北 피겨 렴대옥-김주식, 개인 최고점으로 ‘프리 출전’…김규은-감강찬 ‘데뷔전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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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민교 기자
입력 2018-02-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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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북한의 렴대옥과 김주식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김주식이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톱10’ 진입 가능성을 밝혔다. 반면 한국의 김규은-감강찬은 최하위에 머물러 컷 탈락했다.

렴대옥-김주식은 14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79점에 예술점수(PCS) 30.61점을 더해 합계 69.40점을 받았다. 이날 렴대옥-김주식은 종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개인 최고점(65.25점)을 뛰어넘었다.

북한은 쇼트프로그램에서 11위에 올라 22개 출전 팀 가운데 상위 16개 팀에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확보했다.

22개 출전 팀 중 10번째로 경기에 나선 렴대옥-김주식은 비틀스의 ‘어 데이 인 더 라이프(A day in the life)’를 배경음악으로 ‘레벨4’ 연기를 깔끔하게 마쳤다. 렴대옥-김주식은 연기를 마친 뒤 서로 끌어안으며 감격했다.

앞서 올림픽 무대 데뷔전을 치른 한국 피겨 페어 김규은-감강찬은 기술점수(TES) 21.04점에 예술점수(PCS) 22.89점, 감점 1점을 더해 합계 42.93점에 그쳐 최하위를 기록해, 컷 통과에 실패했다.

지난 9일 단체전 쇼트프로그램(52.10점) 점수보다 9.17점이나 낮았고, ISU 공인 최고점(55.02점)에도 12.09점이나 못 미치는 아쉬운 연기였다.

첫 번째로 경기에 나선 김규은-감강찬은 배경음악 ‘이스토리아 데 운 아모르(Historia De Un Amor)’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점프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지 못한 채 올림픽 첫 무대를 마감했다.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세계랭킹 6위 쑤이원징-한충(중국)이 82.39점을 받아 선두로 나섰고, 세계랭킹 1위 OAR(러시아 출신 선수들)의 예브게니야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조프가 81.68점을 기록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오른쪽)과 북한 김일국 체육상이 14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페어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경기를 관전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올림픽 패밀리석에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눴고, 방남한 북한 응원단도 관람석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도장관은 “렴대옥의 나이가 19살인데 경기에 나온 선수들 가운데 어린 편이라서 4년 후에는 기량이 더 좋아져서 메달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 체육상도 “렴대옥이 크지 말아야 하는데 점점 몸이 커지고 있어서 걱정”이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도 장관과 김 체육상은 2시간 넘게 피겨 경기를 관전한 뒤 관동 하키 센터로 넘어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일본전도 함께 관전했다. 다만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입장과 단일팀 관련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은 평창올림픽을 마친 뒤 곧바로 참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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