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설·추석 열차 75만석 빈자리 운행…시간 임박해 취소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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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2-0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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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지난해 설과 추석 명절 연휴에 열차 좌석 75만석이 빈자리 운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매 좌석을 열차 운행시간에 임박해 취소하는 바람에 자리를 제대로 채우지 못해 빚어진 현상 때문으로 보인다.

9일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부산 북·강서구을)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받은 설·추석 명절기간 발권 및 반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과 설 연휴 동안 발권된 기차표 1071만3000장 가운데 37%인 399만2000장이 예매 취소됐다.

이 가운데 323만5000장은 재판매 됐지만 75만7000장(전체의 7%)은 그대로 남아 빈 좌석으로 운행했다.

열차시간에 임박해 취소할 경우 긴급하게 열차를 탈 상황이 발생한 사람이 아닌 이상 취소 좌석을 이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특히, 명절에 고향을 찾을 사람들은 이미 다른 교통편을 찾았을 가능성이 높다.

불용된 기차표는 2015년 58만4000장에서 2016년 61만5000장으로 5.4% 증가했고 2017년에는 75만7000장으로 전년 대비 23%나 급증했다.

김 의원은 "일단 자리부터 구하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해 정작 표가 필요한 수많은 귀성객들이 매년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예매 취소에 따른 위약금 제도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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