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농식품 수출 최대 실적…아세안, 일본 앞질러 1위 시장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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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02-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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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 수출 5억5700만 달러…1월 기준 역대 최대

  • 사드여파 대중 수출 증가세로 전환

지난달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남방정책 대상인 아세안 지역 수출이 급등하면서 일본을 제치고 ‘제1의 농식품 수출시장’으로 떠올랐다.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사드여파를 벗어나 증가세로 전환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월 농식품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3.7% 증가한 5억5700만 달러를 기록해 1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출이 늘어났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이 줄었지만,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 1.3%에 불과해 영향은 미미했다.

아세안 수출은 1억1300만 달러로, 농식품 최대 수출시장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일본을 제치고 1위 지역으로 부상했다. 아세안이 농식품 수출 1위 지역에 오른 것은 2016년 1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아세안은 과채류와 매운맛 라면 인기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수출이 27%나 증가했다. 베트남(49.9%)과 인도네시아(55.4%)의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농식품부는 한국 농식품 인식이 좋은 아세안 수출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80여개의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한국 농식품 상설 판매관을 구축할 계획이다.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이들을 공략할 수 있는 간편식‧영유아식품 등 맞춤형 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아세안 지역은 40세 이하 인구비중이 66%에 달한다.

일본은 파프리카‧토마토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6% 증가한 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드여파로 10% 감소했던 중국 수출은 올해 증가세(8%)로 전환됐다. 다만, 수출 물량은 오히려 13.8% 감소했다. 과실추출물 물량이 25% 가량 줄어들었음에도 단가가 40% 정도 인상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신선농산물 수출은 32.4% 증가한 1억15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선물수요가 늘어 인삼류는 35% 늘었고, 채소류도 동남아 지역 딸기 인기가 지속돼 전년보다 29.2% 증가했다.

과실류는 유자차가 중화권에서 인기를 얻어 30.4% 늘었다. 유자차는 지난해 대만 온라인 히트상품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공식품은 9.7% 증가한 4억42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라면(30.9%)과 음료(44.7%)는 미국과 동남아에서 인기가 지속돼 전체 가공식품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매운맛에 대한 관심 증가로 고추장 수출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지난달 중국 수출회복과 미국 내 매운맛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고추장 수출은 32.4%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세계 각 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원화강세 등 수출 장애요인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농식품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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