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마윈이 말한 성공비결 세가지 "여성·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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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2-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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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 '마윈과의 특별대담'에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에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알리바바 직원의 약 49%가 여성이고, 고위 경영진의 37%가 여성이다. 알리바바의 성공의 열쇠는 여성이다. 여성들에게 감사한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의 이 말에 강당 안에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과 반기문 세계시민센터 공동 주최로 7일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의 마윈과의 특별대담에서다.

마윈 회장은 이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의 대담에서 급격히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혁명 시대에 준비해야 한다며 여성과 청년의 고용을 확대해야 하고 교육의 혁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 회장은 특히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좋은 기업엔 여성 직원들이 많이 있다"며 "기업이 완벽해지려면 남녀가 함께 조화롭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윈 회장은 여성의 가장 큰 장점으로 '돌봄'의 마음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기술 혁명 시대는 이제 더 이상 '근육질 싸움'이 아닌 '지혜의 싸움'"이라며 "본능적으로 돌봄의 마음을 가진 여성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 회장은 "기업이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이용자 친화적이 되기 위해서는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 회장은 기업들이 청년을  더 많이 고용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알리바바의 평균 직원연령은 33세"라며 "청년을 더 많이 고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청년이 없는 기업은 희망이 없다"며 "청년이 많아야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고, 미래에도 희망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 회장은 기술 혁명이 빠르게 도래하면서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30년은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 정부에서조차 준비돼 있지않다며 우리는 기술혁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마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피할 수 없는 현실로 우리는 해결책을 찾고 준비해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를 바꿔 기술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 혁명 시대에 인간이 해야 하는 건 기계보다 잘 할 수 있는 일들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제는 자녀들이 기계와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교육의 내용을 바꾸고, 교육의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마 회장은 "기술 혁명에 대비해서, 미래를 대비해서 공부한다면 모두가 성공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마 회장은 인공지능(AI)이나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이 인간보다 똑똑할 수는 있지만 인간에겐 로봇에게 없는 감성, 심장, 지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 혁명 시대에 빨리 지고 싶다면 IQ(지능지수)가 높으면 되고, 성공하고 싶다면 EQ(감성지수)가 높으면 되고, 존경 받고 싶고 계속 이기고 싶다면 LQ, 즉 사랑의 지수가 높으면 된다고 전했다.

마윈 회장은 성공을 원한다면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라면서 알리바바도 그렇게 시작해 성공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생각하고, 청년을 생각하고, 여성을 생각하며 이들을 어떻게 성공시킬 수 있을 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알리바바 기업이 성장했다는 의미다.

마 회장은 4차산업 혁명 시대에 알리바바는 책임감을 가지고, 알리바바가 가진 노하우를 공유해 기술의 발달 속에서 인류가 서로 싸우지 않고 포용하고, 모두가 함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과 반기문 세계시민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전 세계 정치·재계 지도자들이 주축이 돼 올해 처음 결성한 행사다., 7~8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계기로 방한한 마윈 회장을 비롯해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 글로벌 정상들과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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