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령인구 비중 첫 20% 상회…생산인구는 70% 아래로

  • 외국인 유입으로 총인구 3년째 증가…1인 가구 824만·노후주택 비중 30% 넘어

자료국가데이터처
[자료=국가데이터처]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경제활동이 가능한 15~64세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70% 아래로 떨어지면서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인구는 5181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2000명(0.02%) 증가했다. 총인구는 2021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한 뒤 2023년 증가세로 전환해 3년째 늘었다. 
 
유소년 1명당 고령자 2명…지역 격차 19배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7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0만1000명(5.9%) 증가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19.5%에서 지난해 20.7%로 1.2%포인트 상승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반면 생산연령인구는 3587만명으로 전년보다 39만3000명(-1.1%) 감소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0.0%에서 69.2%로 낮아졌다. 생산연령인구는 2018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0~14세 유소년인구는 522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6000명(-3.6%) 줄었다. 유소년인구 비중은 10.5%에서 10.1%로 하락했다. 유소년 100명당 고령인구 수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186.7에서 205.2로 상승해 처음으로 200을 넘어섰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수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도 27.9에서 29.9로 높아졌다. 전체 인구를 연령순으로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나이인 중위연령은 46.8세로 전년보다 0.6세 상승했다.

지역별 고령화 격차도 컸다. 고령인구 비중은 전남이 27.3%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11.8%로 가장 낮았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넘은 곳은 서울과 부산, 대구 등 10곳이었다.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보다 많은 지역은 224곳으로 전년보다 8곳 늘었다. 노령화지수는 대구 군위군이 1385.5로 가장 높았고 세종시가 69.8로 가장 낮아 지역 간 격차가 약 19배에 달했다.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자료국가데이터처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자료=국가데이터처]
외국인이 인구 증가 견인…생산연령 비중 89.3%
전체 인구 증가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내국인은 4970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4000명(-0.1%) 감소했지만 외국인은 210만9000명으로 6만6000명(3.2%) 늘었다.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상승했다.

외국인의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89.3%로 내국인 68.4%보다 20.9%포인트 높았다. 경은숙 국가데이터처 인구총조사과장은 “비전문취업이나 계절근로 등의 인력 부족을 외국인들이 많이 보완해 주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증가분을 체류 자격별로 보면 유학생이 약 3만6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계절근로자는 2만2000명, 특정활동 취업자는 1만8000명 증가했다. 지역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농어촌 인력난에 따른 계절근로 확대가 인구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1인 가구 36.6% 역대 최대…30년 넘은 주택도 30.6%
인구 증가 폭은 미미했지만 가구 수는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총가구는 2324만6000가구로 전년보다 24만9000가구(1.1%) 증가했다. 일반가구는 2249만5000가구로 0.9% 늘었고 집단가구와 외국인가구는 75만1000가구로 6.9% 증가했다.

1인 가구는 824만4000가구로 전년보다 19만9000가구(2.5%) 늘었다. 일반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6%로 2023년 35.5%, 2024년 36.1%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2인 가구까지 합친 1·2인 가구는 1486만8000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66.1%를 차지했다.

반면 4인 이상 가구는 340만8000가구로 1년 사이 16만3000가구(-4.6%) 줄었다. 평균 가구원 수도 2.16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2020년보다 0.18명 감소했다. 2000년에는 4인 가구가 가장 많았지만 2015년 이후부터 1인 가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총주택은 2018만1000호로 전년보다 30만9000호(1.6%) 늘었다. 아파트는 1328만9000호로 31만5000호(2.4%) 증가해 전체 주택의 65.8%를 차지했다. 단독주택은 383만호로 1만2000호(-0.3%) 감소했다.

다만 주택 증가율은 전년보다 0.1%포인트 둔화했다. 경 과장은 “통상 착공 3~4년 후에 보통 입주를 하게 되는데 최근 들어서 착공 비율이 조금 둔화된 것이 주택 증가율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주택 노후화도 심화됐다. 건축 후 20년 이상 지난 주택은 전체의 56.0%, 30년 이상 된 주택은 30.6%를 차지했다. 30년 이상 된 주택 비중은 단독주택이 60.3%, 아파트가 22.2%였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5.6%로 가장 높았고 전북 40.5%, 경북 40.4%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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