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영향…외환보유액 세 달째 사상 최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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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2-0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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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70원 오른 달러당 1065.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신기록을 보였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2년 9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3957억5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64억9000만 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3872억5000만 달러, 12월 3892억7000만 달러에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으로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월간 증가액은 2015년 4월(71억5000만 달러 증가) 이후 최대였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이 외환보유액 증가로 이어졌다. 유로화, 엔화 등 기타 통화로 표시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 지수는 지난달 89.1로 한 달 전보다 3.3% 하락했다.이는 2016년 3월 3.7% 급락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대 절하율이다.

같은 기간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한 달 전보다 3.9%, 파운드화는 5.3%, 엔화는 3.8%, 호주 달러화는 3.7% 각각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60원을 밑돌았던 지난달 8일 외환당국이 달러매입에 나서는 등 환율시장에서 개입한 영향도 컸다. 실제 이날 원·달러는 장중 11.1원 급등하며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움직였다.

외환보유액을 부문별로 보면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이 3680억4000만 달러로 92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예치금(178억6000만 달러)은 27억9000만 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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