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암호화폐 거래소 코인피아, 거래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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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1-3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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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인피아]


정부의 가상통화 거래 실명제 압박을 받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피아(씰렛)가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원화(KRW) 혹은 암호화폐(비트코인 등) 중 어느 하나라도 입출금이 자유롭지 않은 암호화폐 거래소는 사회적 효용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코인피아는 30일 공지를 통해 "원화나 암호화폐의 입출금에 제한이 생기는 것은 암호화폐 거래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며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원화나 암호화폐의 입출금에 제한이 생기는 것은 암호화폐 거래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며 발전적인 방향의 규제를 촉구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원화나 암호화폐의 입출금이 제한되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수요, 공급을 근간으로 하는 시장경제의 기본 원리이고 속칭 '김치 프리미엄'이라 불리는 국내 가상화폐의 높은 가격은 암호화폐 입출금이 안 되는 거래소에서 기인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코인피아 측은 소비자 피해 문제를 막기 위해 거래 중단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코인피아는 암호화폐 국내 도입 초창기인 2014년 5월부터 국내 서비스 중인 거래소다.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거래소 중 최초로 '조건부 주문 거래 시스템'을 도입하고 원화에서 비트코인으로 바로 결제를 지원하는 KRW2BTC 지갑을 개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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