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신임 대변인에 김의겸 전 한겨레 선임기자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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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8-01-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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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년간 사회부·정치부 거친 중견 언론인…'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종보도

김의겸 신임 청와대 대변인[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6·1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후임에 김의겸(55)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를 내정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29일 밝혔다.

김의겸 내정자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 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1990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 사회부·정치부 기자를 거쳐 사회부장과 정치사회 담당 부국장을 역임하고 논설위원과 편집국 선임기자를 지냈다.

2016년 9월 K스포츠재단의 배후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있다고 특종보도하면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치며 단독-특종 보도를 이끌어냈다.

김 내정자는 한국신문협회가 주관하는 ‘2017년 한국신문상’ 뉴스취재보도 부문,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제48회 한국기자상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 제안을 받았지만 현직 기자의 청와대 행에 부정적인 신문사 후배들의 만류에 따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7월 한겨례에 사표를 낸 뒤 휴지기를 가져왔다. 취재 후기를 엮은 '최순실 게이트-기자들, 대통령을 끌어내리다'를 발간하기도 했다.

윤 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김의겸 내정자는 출범 후 문재인 정부의 대언론 소통을 책임지고 안정적 기반을 구축한 박수현 대변인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대국민 소통을 신뢰감있게 책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내정자는28년간 국제·정치·문화·사회 등 각 분야를 두루 거치며 통찰력과 전문역량을 증명한 언론인으로서 기획력과 정무적 판단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무엇보다 ‘글 잘 쓰는 언론인’으로 정평이 나있다"면서 "김 내정자의 발탁은 향후 주요 정책, 평창올림픽, 남북관계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메시지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문재인정부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후임 대변인으로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등 청와내 내부 인사도 고려됐지만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김 내정자가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참여정부 때 청와대를 출입하며 당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으로 있었던 문 대통령을 취재하며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대변인은 내달 2일 대변인 직 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같은 달 5일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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