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년사]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남북교류 문 열릴 때까지 담담한 마음으로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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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입력 2018-01-0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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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현대그룹 제공]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018년에도 남북한의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을 위한 우리의 사명은 더욱 더 견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현대그룹이 금강산 관광을 시작한지 20년, 중단 10년을 맞는 해인만큼, 그는 대북사업 재개를 위한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현 회장은 2일 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낸 2018년 신년사를 통해 “최근 지속되는 군사적 긴장으로 인해 대화와 교류의 문이 닫혀있고 어두운 전망이 거론되지만, 언제가는 평화의 길로 접어들 것을 의심치 않는다”며 이같이 전했다.

현 회장은 “선대 회장님의 유지(遺志)인 남북간의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은 반드시 우리 현대그룹에 의해 꽃피게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우리의 사명감은 남북교류의 문이 열릴 때까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담담한 마음으로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그룹의 변화 이후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방안을 모색하고 힘써 왔지만, 각 현장에서 준비가 미흡했던 점도 많이 드러났으며, 우리 모두의 의지가 좀 더 절실했어야 함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그간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 삼아 재도약의 기반을 확고히 하고 올해는 성공하는 원년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목적의식과 전략적 사고로 조직과 사업의 변화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현 회장은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지는 경영여건과 무한경쟁 속에서 현 상태만을 방어하거나 남이 하는 정도로만 대응한다면 우리는 지금의 자리조차 지켜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세상이 변하는 것, 경쟁자가 변화하고자 하는 것 보다 더 먼저, 더 많이, 더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우리를 지킬 수 있고 앞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가 일상화가 된 시대에서 우리가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목적의식을 확고히 하고 전략적 사고에 의한 치밀성과 유연성으로 우리의 실행력을 한 단계 높여야만 한다”면서 “우리 임직원 모두가 확실한 목적의식을 공유하고 있는지, 임직원 개개인이 각자의 과제를 전략적으로 실행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2018년에도 우리나라 경제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반면 세계시장은 전망이 상대적으로 밝은 만큼 국내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여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글로벌시장에서 현지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기술력과 경쟁력이 차질 없이 준비되고 고객의 요구와 현지문화에 철저히 부응하여야 비로소 작은 기반이라도 만들 수 있음을 뼈저리게 깨달았다”면서, “새롭게 재편된 조직과 진용을 통해 지금까지의 방식을 과감하게 혁신하는 글로벌 전략을 수립, 시행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현 시대 변화의 중심이다. 인간의 라이프 사이클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외의 산업지형이 바뀌고 신흥강자가 속출하는 모습이 연출될 것”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기존사업 내에서 4차 산업혁명의 기반과 틀을 개발, 적용하여 본질적인 고객의 가치에 접근하고 파괴적 혁신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의 신사업과 신제품들을 적극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앞으로 불과 수 년내 우리의 영위사업과 연관사업에서 대부분의 플레이어(Player)가 바뀐다는 전제 하에 보다 단단한 각오와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라’는 말이 있다. 불확실한 미래에 살아남아 목표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항상 준비하고 도전하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는 현대인의 정신으로 우리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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