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년도 아프다, 내년 대졸자 820만명 최다…'취업절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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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7-12-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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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교육부 "취업 관련 복잡·심각한 상황 올 수도"

  • 매년 30만명 안팎 증가세, 일자리 창출에 '올인'

[사진=중국신문망]


중국의 내년 대학 졸업생이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악의 취업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정부도 우려를 나타내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7일 중국신문망과 북경청년보 등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전날 개최한 대졸자 취업·창업 대책 회의에서 내년 대학 졸업생 규모를 820만명으로 예상했다. 전년보다 25만명 증가한 수치다.

중국 대졸자 수는 2014년 727만명, 2015년 765만명, 2016년 795만명 등으로 매년 30만명 안팎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린후이칭(林蕙靑) 교육부 부부장(차관급)은 "내년 졸업생 수가 820만명으로 예상돼 취업·창업과 관련해 복잡하고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충분히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린 부부장은 "취업은 학생과 가계의 이익에 직결된 문제"라며 "사회의 조화와 안정에도 관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성장률이 조금씩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학력 구직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중국의 청년 실업 문제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중국 정보분석 업체인 피수수쥐쿠(皮書數据庫)의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대졸자 취업률은 91.6%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0.1%포인트, 2015년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중국 당국이 제시하는 통계의 신빙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도 매년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대졸자 평균 월급은 3988위안(약 66만원)으로 기대치(4211위안)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취업난에 저임금이 겹치면서 대졸자 창업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교육부는 지난해 대졸자 창업률이 3%로 선진국(1.6%)의 2배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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