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어도 수익률 좋은 이색펀드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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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7-12-0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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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낯설지만 수익률이 짭짤한 이색 테마펀드가 많다. 물론 일부는 부진하거나 손실을 내기도 하지만,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정보기술(IT)펀드 수익률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38.08%로 모든 테마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물론 IT주가 사상 유례없는 강세장을 견인해 온 덕분이다. 현재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IT펀드는 모두 19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타이거200IT펀드'는 올해에만 47%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로 뛴 덕에 삼성그룹주펀드도 괜찮았다. 삼성그룹주펀드는 약 40개에 달한다. 올해 수익률 평균은 35%를 넘어서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킨덱스삼성그룹주펀드'가 42%대 수익률로 1위다.

IT펀드나 삼성그룹주펀드는 낯익은 상품이다. 그에 비해 퀀트펀드나 헬스케어펀드처럼 아직 이름이 낯선 상품도 꽤나 많다.

먼저 금융주 위주로 담는 금융펀드가 올해 들어 약 32%에 달하는 수익을 내고 있다. 헬스케어펀드 수익률은 약 26%다.

퀀트펀드는 25%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은 사람보다 컴퓨터에 의존해 투자대상을 찾아낸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굴리는 '변액보험액티브퀀트펀드'가 약 28% 수익률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박문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퀀트운용팀장은 "액티브 주식과는 다르게 모델을 만들어 주식시장을 분석한다"며 "코스피200을 벤치마크하면서 대형주에 베팅한 게 좋은 성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사업에 투자하는 녹색성장펀드도 올해 약 22%에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다. 마이다스애셋자산운용이 내놓은 '책임투자펀드'가 연초 이후 수익률 31.06%로 가장 양호하다.

이밖에 컨슈머(소비재)펀드(23.77%)와 럭셔리펀드(22.66%), 어린이펀드(20.67%)도 추천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럭셔리펀드는 이름처럼 명품 브랜드에 투자한다.  

반대로 원자재펀드와 천연자원펀드 수익률은 올해 들어 제각각 1.18%, 0.12%로 저조했다. 금값이 떨어져 금펀드도 5% 수익률에 그쳤다. 금펀드는 최근 3개월 사이 8%에 가까운 손실을 내기도 했다. 농산물펀드도 마찬가지다. 9%에 맞먹는 손실이 발생했다. 국내 농산물펀드 수는 현재 총 13개로 모두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종목도 되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테마펀드는 그때그때 유행을 좇아 만들어지기도 한다"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에서 코스닥 중소형주로 유동성이 이동하고 있고, 테마펀드 성적표도 뒤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기 수익률을 보면 IT펀드가 부진하다. IT펀드는 최근 1개월 만에 3.05% 손실을 봤다. 같은 기간 삼성그룹주펀드(-4.36%)와 퀀트펀드(-2.20%), 럭셔리펀드(-0.98%)도 나란히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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