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톱10 시총 141조 껑충

1년 만에 141조원 늘려

코스피 빅10 상장사가 올해 들어 시가총액을 141조원 가까이 늘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10대 상장법인 시총은 전달 말 기준 621조3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9.3%(140조6700억원) 증가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년 만에 81조8600억원(33.3%)가량 시총을 불렸다. 삼성전자 시총은 현재 327조9100억원으로 전체 시총에서 20%를 차지한다. 이 역시 1년 만에 3.3%포인트 늘었다.

삼성전자우선주도 37% 넘게 시총을 불려 시총 순위를 두 단계 뛴 3위로 높였다.

역시 정보기술(IT)·반도체주 강세를 이끈 SK하이닉스는 시총 55조9100만원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1년 전보다 시총이 73.8% 증가했다.

현대차(시총 36조2400억원)와 포스코(29조2100억원)는 각각 7조1600억원(24.3%), 7조3300억원(33.5%) 늘었다.

현대모비스와 네이버, 삼성생명도 모두 시총이 늘어나면서 각각 7~9위를 차지하고 있다.

새로 10위권에 진입한 종목 가운데 LG화학은 올해 들어서만 시총을 93.8% 늘리면서 5위로 뛰어올랐다. 현재 시총은 30조원에 달한다.

KB금융 시총도 43% 넘게 증가해 삼성물산과 10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 시총은 올해 들어 꾸준히 줄어들었고, 순위도 2위에서 13위까지 떨어졌다.

서동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올해 들어 상승했지만 전체 종목을 보면 절반 넘게 하락했다"며 "주도 업종이나 종목이 제한적이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