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대형주 '지고' 중소형주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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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7-11-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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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 코스닥 선취매…지난주 코스피 팔고 코스닥 2247억 순매수

코스피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갈아타는 순환매 장세를 펼칠 전망이다. 중소형주를 선호해온 개인 투자자가 시장에 돌아오기 시작했고, 여기에 기관도 가세했다.

12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은 전 주와 크게 다르지 않은 2570선 안팎이다. 본격적인 상승장보다 25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되풀이하는 장세를 점치고 있다.

코스피는 새 주도주를 탐색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수는 10일까지 한 주 만에 2557.97에서 2542.95로 0.59%(15.02포인트) 하락했다.

연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경계심리가 커졌다. 3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돼 차익실현 매물도 늘었다.

외국인이 갑자기 매수 규모를 줄였다. 10일까지 한 주 동안 외국인 순매수액은 1860억원으로 전 주 8800억원보다 약 79% 감소했다. 기관은 한 주 만에 675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그래도 순매도액이 전 주 9547억원보다는 크게 줄었다.

개인이 돌아온 점은 긍정적이다. 같은 기간 71억원 매도우위에서 5095억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중소형주 위주로 거래하는 개인이 순환매 장세에 베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주에도 주목해야 할 대내외 변수가 많다. 미국이 법인세 인하 시기를 2019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악재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미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졌고, 실적발표가 마무리되고 있는 점도 부담스럽다"며 "한동안 숨고르기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주도주를 찾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새 정부가 잇달아 중소형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기관은 벌써 코스닥에서 선취매에 들어갔다. 기관은 10일까지 한 주 동안 코스피 주식을 파는 대신 코스닥에서는 224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지원책은 이번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집중적으로 나올 전망"이라며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를 바라는 점을 감안하면 순환매 장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기금이 중소형주 편입 비중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며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고 성장성도 커 투자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관계 개선에 따라 생활용품과 미디어, 헬스케어, 게임주가 주목받고 있다.

김병연 연구원은 "중국이 정보기술(IT)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기존 수혜주는 물론 반도체와 관련 부품주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이 환경개선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 전기차 관련주도 시세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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