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내수 역성장세…현대차, 나 홀로 '미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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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이소현 기자
입력 2017-11-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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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 10월 내수 판매 현황[자료=각 사 제공]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성장했던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이 지난달 역성장세로 돌아섰다. 역대 최장 기간이었던 추석 황금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 영향으로 판매에 차질이 빚어졌던 탓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11.0% 감소한 11만2729대를 판매했다.

업체별로 희비가 갈렸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홀로' 웃었다. 반면 기아차·한국GM·쌍용차·르노삼성차는 모두 내수 판매가 뒷걸음질 쳤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12.3% 증가한 5만3012대를 판매했다.

특히 현대차는 10월 추석 명절 연휴의 영향으로 근무일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가 늘었다.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지난해 노조의 최장기간 파업의 기저효과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차종별로는 그랜저(8573대)와 쏘나타(7355대)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는 G80 2531대, G70 958대, EQ900 774대 판매되는 등 총 4263대가 팔렸다.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G70는 누적계약 4500대를 돌파했다. 현대차 최초의 소형 SUV 코나는 3819대가 판매되며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소형 SUV 시장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추석 명절 연휴의 영향으로 근무 일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랜저와 쏘나타, 코나를 비롯한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여 전년 동월과 비교해 판매가 증가했다”며 “남은 4분기에도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을 지속하고, 프리미엄 중형 세단 G70에 역량을 집중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현대차와 달리 주춤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6.3% 감소한 3만7521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진행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여해 모닝, 레이, K시리즈 등 5000대가 완판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추석 연휴로 인해 전년 대비 근무일수가 4일 감소하고, 승용‧RV 등 대부분의 차종에서 판매가 줄었다.

지난 7월 출시된 쏘렌토 페이스리프트는 6200대가 판매돼 기아차 월간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GM은 판매량이 ‘반토막’ 났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54.2% 급감한 7672대를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경차 스파크는 49.7%, 중형 세단인 말리부는 60.2%, 소형SUV 트랙스는 26.1% 등 전 차종이 전년대비 판매가 줄었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 ·서비스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지난달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등 대내외 도전과제로 내수 실적이 하락, 이를 타개하기 위한 판매 전략을 재정비했다”며 “사상초유의 판촉 조건으로 고객 신뢰 회복과 판매 실적 만회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통상 연말에 마련되는 한 해 최고 구입 조건을 이 달부터 마련, 최대 450만원의 현금할인과 더불어 7개 주력 차종을 대상으로 한 무이자 할부 등 파격 혜택을 제공하며 내수 실적 강화에 돌입한다.

지난 9월 내수 판매 3위에 오른 쌍용차는 4위로 내려앉았다. 쌍용차는 지난달 전년대비 22.2% 감소한 7414대를 판매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다각적인 내수판매 활성화 전략 추진은 물론 G4 렉스턴의 영국에 이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시장 론칭과 함께 중남미 시장 등 진출을 통해서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전년대비 46.4% 감소한 7110대 판매에 그치며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SM6, QM6 등의 주력 신차들이 판매 호조를 이루면서 생긴 기저효과로 인해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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