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총 10억달러 미국상장하는 中 동영상업체 비리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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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입력 2017-10-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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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동영상제공사이트인 비리비리(嗶哩嗶哩)가 미국시장에 상장될 전망이다.

비리비리는 이르면 내년초 미국 상장작업을 진행할 것이며, 상장을 통해 2억 달러(약 2270억원)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봉황망이 블룸버그를 통해 11일 전했다. 매체는 비리비리의 시가총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내 동영상업체로는 유쿠(優酷), 아이치이(愛奇藝), 텐센트동영상, 러스왕(樂視網)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비리비리는 이들 사이트들에 비해 지명도는 낮지만 확실한 고정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

2009년 6월에 설립된 비리비리는 유저가 동영상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댓글을 남길 수 있다. 댓글은 화면에 흘려진다. 동시간에 동일한 콘텐츠에 유저가 몰리면 화면에는 수십개의 댓글이 떠다닌다. 재미 요소를 강조한 비리비리는 현지에서 'B잔(站)'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재미 요소가 강한 탓에 학생 고객층이 많다. 비리비리 유저의 평균연령은 17세다. 유효 회원수는 1억5000만명이며 일간 동영상 재생건수는 1억건, 일간 댓글수는 14억건을 자랑한다. 학생층 고객이 많은 만큼 비리비리는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컨설팅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비리비리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애니메이션 작품을 송출하는 사이트다.

이에 따라 비리비리는 애니메이션 콘텐츠에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비리비리는 2015년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프로덕션 20곳 정도에 투자했으며, 2015년 1월~2017년 7월 사이에 일본 애니메이션 300편 이상의 저작권을 확보했다. 미국 상장을 통해 모집된 자금 역시 애니메이션 분야에 투자될 예정이다.

한편 비리비리는 중국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개발 및 보안 업체인 치타모바일(獵豹移動 Cheetah Mobile Inc)의 창업자인 천루이(陳睿)가 투자해 2014년 이래로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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