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수교 68주년 관련 입장 표명 없어...양국 관계 악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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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7-10-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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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그동안 중국의 대북제재 대응에 불만을 표현해온 북한이 중국과의 국교 수립 68주년을 맞고도 양국 관계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 제재를 두고 양국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주장이 나왔다.

NHK는 6일 보도를 통해 "6일 북중 수교 68주년을 맞았지만 북한 국영매체는 관련 논평을 내놓지 않는 등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며 "중국의 대북 제재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이후 양국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 1949년 10월 6일 국교를 수립했다. 올해는 68주년이다. 통상 국교 기념일에는 양국 고위 당국자가 상대방의 국가를 방문하거나 기념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영 매체를 통해 양국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도 발표했다. 논평조차 내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중국의 대북 제재에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달 22일에는 중국 국영매체 '인민일보'가 핵 개발을 비난한 데 대해 "중국 언론의 경솔한 행동은 미국에 추종해 양국 관계에 쐐기를 박는 행위와 다름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NHK는 "중국 정부는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 결의 조치에 따라 북한 기업이나 개인이 중국에 설립한 기업 등을 폐쇄하라고 통보했다"며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꾸준히 실시하면서 양국 관계 악화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28일 안보리 2375호 결의가 통과된 시점을 기준으로 120일 이내에 중국 내 모든 북한 기업을 폐쇄하라고 공고했다. 대북 석유제품 수출을 제한하고, 북한산 섬유제품 금수를 발표한 데 이어 북한식당 등 기업에까지 족쇄를 채움으로써 모든 돈줄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시 이같은 조치를 두고 외신들은 세컨더리보이콧(제3자 제재) 카드까지 꺼내면서 북한의 최우방국인 중국을 압박해온 미국을 의식한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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