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화석연료 차량 판매중단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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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7-09-1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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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업정보화부 차관 "언제부터 중단할지 연구중…곧 관련 시간표 내놓을것"

  • 중국 자동차 보유대수 2억대 육박…대기오염 심각

  • 전기차 중심으로 자동차 시장 빠르게 개편되나

  • 독일, 영국, 프랑스, 인도 등 이미 화석연료 차량 판매 중단 시기 정해

중국 화석연료 자동차 판매중단 [자료=중국언론종합]


중국도 경유·휘발유 등 화석연료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화석연료 차량의 판매 퇴출 시간표를 제정하면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궈빈(辛國斌)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급)은 9일 톈진에서 열린 ‘2017 중국자동차산업발전 국제포럼’에서 중국도 경유 휘발유 등 화석연료 차량의 판매를 언제부터 중단할 지를 연구 중이라며 조만간 관련 시간표를 내놓을 것이라 밝혔다고 현지 경제일간지 제일재경일보 등이 10일 보도했다.

이는 스모그 등 대기오염이 심각하다는 위기 의식, 그리고 자동차 보유량이 2억대에 육박해 자동차산업이 이미 포화 상태에 접어든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중국은 앞서 6월엔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를 쓰는 자동차 생산공장에 대한 투자를 제한해 원칙적으로 화석연료 자동차 기업의 신규투자 프로젝트의 승인도 금지한 바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800만대를 돌파하며 8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 시장은 사실상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의 둔화된 증가세를 보여왔다. 올해에도 5%대 성장률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은 화석연료 차량 증가를 억제하는 대신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 차량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앞서 2030년까지 비화석연료 비중을 20%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목표도 내놓았다. 

중국 자동차 시장도 서서히 전기차 등 신에너지 차량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50만7000대로, 전년 대비 53% 늘었다. 다만 신에너지차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8%에 그치고 있다. 중국 정부가 2018년까지 목표치로 삼고 있는 8%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잇달아 중국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폭스바겐과 장화이자동차, 포드와 중타이자동차, 볼보와 지리자동차, 르노-닛산과 둥펑자동차가 중국에 전기차 합자법인을 각각 세우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도 화석연료 차량 퇴출 움직임은 확산되고 있다. 독일·프랑스·영국 등은 각 2030년 및 2040년부터 화석연료 사용 자동차를 퇴출시키거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인도가 2030년까지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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