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사이트]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Change or Die)'

윤정훈 기자입력 : 2017-09-07 16:39

김종수 재플 대표.


'Change or Die.'

GE의 전 회장 잭 웰치(Jack Welch)가 경영회의를 할 때마다 강조하던 내용 중 하나이다.

'외부의 변화속도가 내부의 변화속도보다 빠르다면 끝이 이미 다가와 있다'는 메시지는 최근에 기업을 경영하게 되면서 더욱 절실하게 와 닿는 표현이다.

기성세대에게 기업의 변화란 고위층의 특권이자 의무로 한정돼 왔던 이야기다. 또한 해외 기업의 성공 사례를 접할 때, 이는 성숙하지 않은 사업모델이자 비현실적이며 추상적인 미래사업이라고 판단해 다음세대에나 해당된다고 애써 외면하면서 '현재의 당면과제에 더 충실하자'라고 외치며 급격한 변화에 대한 배척의 카르텔을 형성해 왔다고 보여진다.

급변하는 기술의 발전과 변화의 흐름을 보면서, 과연 우리 사회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기성세대가 어떻게 이를 맞이하고 준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결의를 다지는 의지의 차원에서 의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왜 많은 기성세대들이 변화에 미온적이고 방어적일까 하고 생각해보면, 인간 수명에 대한 20세기 고정관념(평균 80세)이 현재까지의 기대치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21세기에 예상되는 인간수명(150세)에 대한 숱한 정보를 마주하는 지금도 아직은 막상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허구로 느껴지는 기대치의 불일치가 그 시작이라고 판단된다.

이미 구글은 Calico(California Life Company)라는, '죽음 해결하기'가 창립목표인 회사를 설립해 불멸의 생명연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유전공학·재생의학·나노기술 같은 분야의 엄청난 발전에 힘입어 2200년에는 죽음을 극복하리라는 예언이 등장한다.

이를 100%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더라고 20세기 기대수명이 40세에서 70세로로 늘었으니 21세기는 150세까지는 거뜬하지 않을까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 이는 사람들이 훨씬 더 오래 일할 것이고, 90세가 돼도 현역에서 일하며 건강하게 자기 개발과 변화에 민첩하고 탄력적으로 대처해야 할 숙명에 처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변화에 대해 막연하게 부정하고 애써 외면한다고 한들 이미 20년 전이었다면 존재하기 불가능한 회사들이 컴퓨터 알고리즘의 도움을 받아 기존 산업을 시가총액으로 압도하며 소멸시킨다는 말은 이제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미 우리 앞에 변화는 추상적인 실체가 아닌 명확한 실체로서 기하급수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므로, 몇 십년 후 지금의 기성세대가 노년층이 되었을 때는 훨씬 더 오래 일해야 할 것이다. 90세가 돼도 노년의 여유로운 삶을 즐기기만은 할 수 없을 것이며, 앞으로 50~60년 이상 남아 있는 삶을 위해 일거리를 찾아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임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기성세대에게 생각의 변화,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행동의 변화가 절실함이 여기에 있다.

필자가 막연한 불안감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어제까지의 생각·방식·습관으로는 기하급수적으로 변하는 변화의 시대에, 또한 높아진 수명 연장의 시대에 대비할 수 없음을 전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생활 속에서 어떻게 시대적 변화에 대비할 수 있을까. 우선, 변화에 민첩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작게는 매일 습관적으로 하는 일의 순서를 바꾸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음, 조금은 어려운 목표를 세워서 끈기있게 매달려 보고 스스로에 대한 삶의 방향과 능력을 확장하고 싶은 원초적인 욕망 세포를 자극시키는 경험을 해보자. 또한 의식적으로 인식의 전환을 훈련하자. 어떠한 상황을 단정적으로 판단하기에 앞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률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을 시도함으로써 대담하고 장기적인 유연한 사고로 무장하여 변화를 선도할 준비를 해야 한다. 'Change or Die'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상기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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