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버스가 없다"... 日올림픽조직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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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7-09-0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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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올림픽 개최지 도쿄에서 선수와 대회관계자들의 주요 이동수단으로 사용될 버스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예상한 대회 기간에 필요한 버스는 2000대에 달하지만 여름 성수기 등과 겹쳐 동원 가능한 버스는 1300대에 그칠 전망이라고 5일 보도했다. 버스 부족뿐 만 아니라, 운전기사도 부족한 상태다. 이에 조직위는 도쿄 이외 지역에서 운행하는 버스 회사에 협조를 요청해 버스를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도쿄 시내 버스회사 100개사로 구성된 도쿄버스협회 관계자는 “현재 도쿄버스협회에 등록된 차량만으로 올림픽에 대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도쿄버스협회가 보유한 대형버스는 약 1300대로 조직위가 추산한 대회기간에 필요한 버스 대수 2000대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조직위는 2012년 개최된 런던올림픽을 토대로 도쿄올림픽에 필요한 수송용 버스대수를 추산했는데, 런던에 비해 경기 수와 출전 선수가 늘었고, 경기장이 도쿄 이외 지역에도 분산돼 필요한 버스대수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또 올림픽 개최시기가 버스회사들에게 성수기라는 점도 버스 부족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도쿄버스협회가 도쿄시내 버스회사를 대상으로 2015년 실시한 대형버스 가동률은 7월 하순 이후 80%를 넘어섰다. 각 학교에서 떠나는 하계학습과 고교야구 시즌 등과 겹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도쿄 시내 버스회사 관계자는 “버스를 대여하고 싶다는 문의가 와도 대여할 버스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름에 수요가 많은 전세버스와 노선버스를 줄이면서까지 올림픽 대회에 투입시킬 여력이 없다. 또 다른 버스회사 관계자는 “국가에서 버스를 대여해달라고 해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차량부족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운전기사 부족현상도 골칫거리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운전기사를 포함한 ‘자동차운전’ 유효구인배율은 2016년에 2.33배를 기록했다. 유효구인배율이 1배 이상이면 구인이 구직을 상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버스 운전기사는 “젊은이들이 운전기사라는 직업을 기피하면서 운전기사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도쿄올림픽 개최시기에 운전기사가 동원되면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 중 버스를 제때 투입하지 못할 경우 선수와 대회관계자 수송에 문제가 발생해 원활한 대회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조직위는 도쿄 인근 지자체를 중심으로 각 지자체별 버스협회에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 향후 개별로 접촉해 버스 조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도쿄인근의 버스협회 관계자는 “각 학교의 하계활동을 위한 수요와 여름휴가로 예약이 증가하는 시기에 과연 협조에 응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조직위는 2018년 말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선수와 대회관계자 수송에 투입될 버스대수와 수송경로 등을 보고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조율은 이제 막 시작된 단계이며, 최대한 빠른 시기에 버스와 운전기사를 확보해 IOC 승인에 차질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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