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700억원 들여 수소車 핵심부품 대량생산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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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7-08-0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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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현대차그룹, 수소전기차 연 3000대 생산 기반

  • - 세계 첫 일관 대량생산체제로 경쟁력 차별화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의 일관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현대모비스는 충북 충주 친환경차 부품 전용생산단지(11만㎡)내에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생산을 전담할 공장을 추가로 신축하고 다음달 시험 가동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약 700억원을 투자해 1만3000㎡(약 4000평) 규모로 완공된 신공장은 각종 핵심부품들이 결합된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을 연간 3000대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PFC모듈 연 3천대 생산...수소전기차 핵심부품시장 선도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연산 3000대 규모는 글로벌 경쟁사들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특히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핵심부품 생산부터 시스템 조립까지 전용 생산공장에서 일관 양산하는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경쟁사의 경우 수소전기차의 일부 단위 핵심부품에 대해서만 생산라인을 제한적으로 확보,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이 대단위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한 것은 부품 내재화를 통해 안정적인 조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차원이다. 또 규모의 경제를 조기에 달성해 합리적 가격과 강화된 성능으로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겨 관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생산시설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리더 자리를 공고히 하고, 국내에 관련 부품 및 소재산업의 생태계를 확대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충주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PFC모듈은 연료전지 스택(STACK), 구동모터, 전력전자부품, 수소연료공급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연료전지 스택은 저장된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화학적으로 반응시켜 차량의 동력원인 전기를 발전시키는 장치로 일반 내연기관으로 치면 차량엔진 역할을 하는 수소전기차의 첨단 핵심제품이다.

◆2025년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 50만대 규모 전망

앞으로 수소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기관들은 2020년 이후에는 대다수 완성차업체들이 자체 경쟁력을 갖추고 수소전기차 시장에 진입, 2025년에는 50만대 규모(전문기관 예측 평균치)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많은 글로벌 업체들이 수소전기차 개발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일본 업체들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 내며 범국가적 차원에서 수소전기차 보급을 도모하고 있다. 중국도 올해 1월 광저우에 연산 5000대 규모의 수소버스용 수소전지 스택공장을 가동하는 한편, 2020년부터 수소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해 2030년까지 100만대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양산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누가 먼저 달성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업체들의 지속적인 기술 및 원가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인프라 확충, 제도개선 등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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