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낙수효과'에 부품계열사, 협력사들도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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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7-07-2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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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준호 기자 ]


삼성전자의 낙수효과에 삼성SDI 등 부품계열사와 테스를 비롯한 협력사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오는 27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짓는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달성했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SDI와 삼성전기도 각각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퀀텀점프’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의 협력사들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많게는 200% 넘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가 60조원의 매출액과 14조원의 영업이익을 일궈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에 기록한 분기 영업이익 최고치인 10조1600억원보다 4조원가량 많은 액수다.

반도체 슈퍼 호황과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독점 지위 유지, 상반기 전략제품 ‘갤럭시S8 시리즈’의 성공, 고가 프리미엄 TV와 가전의 판매 호조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부품계열사와 협력사들도 올해 2분기 드라마틱한 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1일 삼성의 전자 관련 업체 중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의 뚜껑을 연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의 ‘퀀텀점프’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098억원, 영업이익 707억원을 일궈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65% 증가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갤럭시S8 모델의 본격 생산에 따라 카메라 모듈, 스마트폰용 메인 기판(HDI), 고사양 MLCC(적층세라믹 캐패시터) 등 공급이 증가했다”며 “뿐만 아니라 중화 거래선의 듀얼 카메라 판매도 크게 확대돼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7일 실적을 공표하는 삼성SDI도 부진을 떨쳐내고,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을 이뤄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SDI가 갤럭시S8 시리즈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소형전지 사업이 정상화되면서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2015년 4분기 808억원의 영업이익 손실을 낸 후 ‘갤럭시노트7 사태’ 등의 악재로 인해 올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라는 ‘온기’는 협력사로도 확대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를 공급하는 테스와 원익홀딩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47.7%와 164%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반도체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유니테스트의 경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99.1%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과실을 협력사에 성과급이라는 직접적인 방식으로도 나누고 있다. 이들은 지난 14일 반도체 협력사 138곳에 총 201억7000만원의 2017년 상반기 ‘생산성 격려금’과 ‘안전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전략 스마트폰 출시, 애플에 소형 OLED 공급, 반도체 가격의 상향 안정세 등에 따라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낙수효과도 확대되면서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부품계열사, 협력사들도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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