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브라질, '희토류 공급망' 맞손…현지 가공·제품생산까지 협력한다

  • 핵심전략광물 공동성명 12항에 반영…회복력·다변화 집중

  • 브라질 자원주권 존중…현지 가공·부가가치 창출에 방점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의 국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의 국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브라질과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확보에 그치지 않고 현지 가공과 제품 생산, 부가가치 창출까지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대한민국 산업통상부 및 브라질연방공화국 광업에너지부 간 핵심전략광물에 관한 공동성명’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성명은 한·브라질 정상 공동성명의 부속서로 채택됐으며, 주요 내용은 정상 공동성명 제12항에도 반영됐다.
 
공동성명의 핵심은 희토류 등 핵심광물의 회복력 있고 다변화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정 국가나 지역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브라질 현지에서 광물을 가공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해 양국의 공동 번영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양국은 핵심·전략광물이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 첨단기술 활용 및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광물자원 개발 과정에서 각국의 주권과 정책적 자율성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공동성명에 담았다. 브라질의 자원주권과 산업정책 결정 권한을 존중하면서 양국이 호혜적인 방식으로 협력한다는 취지다.
 
이는 브라질에서 광물을 채굴해 한국으로 들여오는 기존의 단순한 자원 거래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산업 발전과 일자리, 기술 축적에 기여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양국은 핵심광물의 중·하류 부문을 포괄하는 지속 가능한 가치사슬 구축도 강조했다. 광물을 수산화리튬 등 산업용 소재로 만드는 정제·제련 단계부터 가공된 광물을 활용해 배터리와 첨단산업 제품을 생산하는 단계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한국은 첨단 제조업과 광물 정제·가공 기술을 활용해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을 확보하고, 브라질은 풍부한 자원에 기술과 투자를 결합해 현지 부가가치를 높이는 상호 보완적 협력 모델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양국 정부는 향후 기술 교류와 공동사업,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투자 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이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정부 간 협력 채널과 제도적 협력체계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한국과 브라질 두 나라는 기술 교류 및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과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등 제도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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