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CO 투자 급성장...가상화폐 시대 新 자금 조달 트렌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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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3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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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트업 중심으로 ICO 투자 확대..."전 세계 70곳 추산"

  • 기존 IPO 방식보다 거래 편의성 높아...일부 '위험성' 우려도

[사진=연합/EPA]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최근 미국 기업 사이에서 자체 제작한 가상화폐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이른바 ICO(Initial Coin Offering)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시대를 앞두고 ICO가 새로운 자금 조달 방식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미 경제지 포춘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브레이브 소프트웨어는 지난 5월 ICO를 통해 3500만 달러(약 399억 원)를 모았다. 자사가 개발한 가상통화 BAT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다.

ICO는 암호화한 화폐를 활용해 투자금을 모집한 뒤 해당 화폐는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방식이다. 현행 기업공개(IPO)와 같이 증권사가 필요하지 않다. 발행 기업이 배당이나 이자를 지급할 필요도 없다. 현재 IC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은 올해 들어 70곳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 투자회사인 판테라 캐피탈(이하 판테라)도 ICO에 투자하는 1억 달러(약 1140억 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크런치는 최근 보도를 통해 "판테라는 이번에 만든 '판테라 ICO 펀드 LP'를 통해 향후 공공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가상화폐에만 1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며 "알려지지 않은 투자자들로부터 이미 자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정보업체 코인데스크가 2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ICO 투자 규모는 연내 최대 6억 달러(약 6837억 원) 시장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약 6개월 전만 해도 수백만 달러에 불과했던 점에 비춰보면 상당한 성장 전망치다. 기존 자본 시장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기법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는 평가다.

다만 가상화폐 특성상 투자 위험성이 적지 않은 만큼 'ICO 버블'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치가 필요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버블 우려가 나온 것과 같은 위치다.

댄 모어헤드 판테라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ICO 펀드도 부침을 겪을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투자 역량을 확장하면서 시장 내 자금 지원·성장 촉진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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