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공무원이 좋다? 안정적 직업군 선호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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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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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농협은행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시중은행이 공무원, 교직원 등 소득이 안정적인 고객층을 잡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옥죄기로 대출이 축소되자, 위험성이 낮으면서 안정적 상환이 가능한 특정 직업군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19일 신규 공무원을 위한 맞춤형 대출상품인 'NH새내기공무원우대대출'을 출시했다.

NH새내기공무원우대대출은 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한 공무원이라면 합격시점부터 재직 3개월 미만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급여이체나 신용카드 이용실적·올원뱅크 가입 등 교차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1.0%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KEB하나은행은 6월 한 달 동안 공무원, 경찰, 군인을 위한 '나라사랑 신용대출 3종(공무원클럽대출·폴리스론·솔져론)'을 선보인다. 최대 2억원 한도와 최저 연 2.773%의 금리를 제공한다. 국가 유공자와 군인연금 및 공무원연금 수급자가 정기예금 가입시 2000만원까지 연 2.0%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공무원들을 위한 대출 상품은 금리도 저렴하다.

신한은행 '공무원 신용대출'과 '교직원 우대대출'의 연금리는 3.13~4.13%인 반면,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샐러리론'의 연금리는 최저 4.53%, 최고 5.53%에 달한다.

다른 은행도 마찬가지다. KB국민은행의 '공무원 우대대출'은 연 2.46~3.46%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위비 공무원 모바일 대출'은 최저금리가 3.15%다. 특가 상품으로 나온 '공무원 프라임 파워론'은 2.72~3.72% 수준이다.

직장인 대출이 평균 4~5%대인 점을 감안하면 공무원 관련 대출 상품은 연금리 차이가 1%포인트 이상 난다. 여기에 재직기간과 직급, 신용등급에 따라 다양한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일반 직장인과의 금리 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자 주담대를 대폭 늘리기 어려운 은행들이 신용도가 있는 특정 직업군을 대상으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공무원 직군은 안정적이면서도 소득이 확실해 연체나 부도 가능성이 높지 않아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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