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일 남중국해 발언 맹비난 "주권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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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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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 대변인.[사진=바이두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 3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을 만나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발언한데 대해 중국이 맹비난했다. 

매티스 장관은 중국이 동남아국가 등과 영유권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인공섬에 대한 군사화와 과도한 해양권을 주장하는 것은 반대한다"면서 "현상(status quo)에 대한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변경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중국 측은 미국과 일본 인사의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강력히 불만을 표하며 반대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및 인근 수역에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각국이 남중국해에서 항행과 비행 자유를 누리는 것은 존중하지만 일부 국가가 남중국해에서 무력을 쓰면서 중국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이어 "중국이 자국 영토에 필요한 방위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주권 범위 내에 있다"면서 "일부 국가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잘못된 발언을 하고 흑백을 전도하는 것은 다른 속셈이 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이를 단호히 반대하며 관련 측이 무책임한 발언을 중단하고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라"고 촉구했다.

화 대변인은 또한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 대해 "예로부터 중국의 영토로, 중국 정부의 선박이 관련 구역에서 순찰하며 법을 집행하는 것은 정당하고 합법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영토 주권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며 향후 관련 순찰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화 대변인은 대만 문제와 관련, "중국 측의 대만 문제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된다"면서 "중국 측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하고 대만에 무기 판매를 중단하며 대만과 실질적 관계 향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답변 마지막 부분에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도 언급하면서 "관련국들이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반대하는 중국 측의 입장은 일관되며 중국은 관련 배치 절차를 즉시 중단할 것을 관련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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