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亞 떠돌던 장이근, 한국오픈서 ‘생애 첫 우승’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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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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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우승자 장이근. 사진=KPGA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미국과 아시아를 떠돌던 장이근(24)이 한국프로골프 최고 권위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는 드라마를 썼다.

장이근은 4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에서 열린 제60회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기환(26)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1타를 줄인 장이근은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장이근은 김기환과 16~18번홀에서 치러진 3개 홀 합산 연장전에서 이븐파를 쳐 4타를 잃은 김기환을 따돌리고 우승상금 3억원을 챙겼다.

미국 서부 명문 사립대 USC 골프부에서 활동한 장이근은 프로를 향한 길이 순탄치 않았다. 장이근은 프로 입문을 위해 USC를 중퇴한 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노렸으나 쉽지 않았다. 아시아로 무대를 옮긴 장이근은 차이나 투어에서 활동하다 지난해부터 아시아프로골프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장이근은 지난 4월 아시아투어 잉더 헤리티지에서 개인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해 한국프로골프투어(KGT)가 아닌 원아시아투어 회원 자격으로 한국오픈에 출전해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장이근은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디오픈 출전 자격, 5년간 KGT 시드까지 얻어 겹경사를 누렸다.

2타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장이근은 14번홀(파4)에서 두 차례 실수를 저질러 2타를 잃었다. 이어 15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우승과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기적 같은 드라마를 만들었다. 장이근은 난이도가 높은 16번홀(파3)에서 10m 장거리 버디를 잡아내더니 17번홀(파4)에서도 까다로운 5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넣어 공동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17번홀까지 공동 선두로 우승 경쟁을 펼친 선수는 4명. 장이근은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아 김기환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장이근은 연장전에서도 17번홀(파4)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는 등 극적인 승부를 연출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김기환은 이 대회 준우승자에게도 주는 디오픈 출전권과 준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아 위안을 삼았다. 최진호(33)는 이날 6타를 줄이는 맹타로 허인회(28)와 함께 공동 3위(6언더파 278타)에 올라 상금랭킹 1위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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