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 "친정 한화와 붙어보고 싶었다…재미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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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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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송은범 보상선수로 한화에서 KIA로 이적
24일 한화전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6승째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BO리그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외국인 야구팬에게 이번 시즌 KIA 타이거즈 투수 성적표를 보여준다고 가정해보자.

사람마다 '좋은 선발투수'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6승 2패 59⅓이닝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 중인 임기영을 에이스로 찍는 이가 적지 않으리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양현종(7승 1패 59이닝 평균자책점 2.90), 헥터 노에시(6승 64⅔이닝 평균자책점 2.23)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성적이다.

올해 KIA의 '떠오르는 잠수함 에이스'로 자리하고 있는 임기영은 친정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임기영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6구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2패)째를 수확했다.

임기영의 직구(43개)는 최고 시속 142㎞로 강속구는 아니지만, 대신 뛰어난 제구력과 필요할 때마다 배신하지 않는 체인지업(26개)이 있다.

커브(14개)와 슬라이더(9개), 싱커(4개)는 한화 타자에게 선택지를 늘려줘 임기영이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도와줬다.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고 있는 임기영은 경기 후 "이길 때마다 기분이 좋다. 도움이 돼 기쁘다. 포수 (김)민식이 형 리드와 야수를 믿고 던진 게 좋은 결과가 됐다"며 한껏 웃었다.

이날 임기영의 등판이 특별했던 이유는 친정 한화를 상대해서다.

2012년 한화로부터 2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뛰어든 임기영은 2014년 한화가 송은범을 FA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직후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임기영은 올해 1군에 복귀해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를 상대로 한 1군 경기 등판은 이날이 처음이다.

임기영은 "사실 똑같이 던지려 했는데 조금 더 집중한 건 사실이다. 한화와 꼭 붙어보고 싶었는데 재미있었다"며 "시범경기 때 한 번 나왔지만, 그때는 많은 선배님이 뛰지 않았다. 오늘 엔트리에 다 나온 걸 보고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태균, 정근우 등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를 상대로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재미'를 느낀 게 임기영의 호투 비결이다.

그는 "팀을 옮기고 공격적으로 투구하려 한다. 멘탈이 더욱 단단해진 것이 좋은 성적 비결"이라고 인정했다.

4bun@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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