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상위권 대학 정시 선발 늘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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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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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정부 논술·특기자전형 폐지 방침 영향 미칠 듯

[대교협]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새 정부의 논술, 특기자전형 폐지 방침에 따라 2020학년도 주요 대학 입시에서 정시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새 정부가 대입 수시와 정시 비중을 기존보다 급격하게 바꾸지는 않을 방침인 가운데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 폐지 방침을 갖고 있지만 이들 선발 비중이 학생부전형이나 정시 전형으로 이동하면서 주요대에서 정시 비중이 소폭이라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인 민주당은 대입 수시와 정시 비중 관련 방침을 기존 7대 3에서 크게 변화를 주지는 않을 방침이다.

실제로는 2019학년도 대입에서 수시가 76.2%, 정시가 23.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수시 모집 비중이 점차 늘면서 80%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19학년도는 2018학년도 73.7%, 26.3%와 비교해도 수시가 2.5%p 늘고 정시 비중은 그만큼 줄었다.

새 정부의 논술, 특기자전형 폐지 방침은 현재 고교 2학년과 3학년에는 적용되지 않고 1학년부터 받게 된다.

3년 예고제에 따라 2019학년도까지는 수시, 정시전형 선발 비중이 정해져 있고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도 그대로 유지가 돼 있어 2020학년도부터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이 없어지고 대학들이 폐지된 전형의 선발 인원 만큼을 수시 학생부 전형이나 정시 전형으로 돌리게 되면 정시 비중은 늘어나게 된다.

대학들이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의 없어진 선발 인원 만큼을 모두 정시전형으로 돌릴 경우 정시전형 비중이 크게 늘 수 있지만 절대 평가 확대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는 경우 정시로 돌리는 인원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2018학년도 기준 전체 대학들의 선발 비중에서 논술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3.7%, 특기자전형(예체능 제외)은 0.53%로 이론적으로는 최대 4%p 가까이 정시 비중이 증가할 수는 있다.

전체 대학에서는 폐지되는 논술, 특기자전형이 4% 정도지만 논술과 특기자 전형 선발 비중이 높은 주요대를 놓고 보면 정책 변화의 영향이 더 클 수는 있다.

2018학년도 기준 논술 전형에서 1만3000명을 선발하고 있는 가운데 논술 전형은 주요대의 전체 모집정원에서 15%, 수시 모집정원에서 20%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대의 특기자전형 선발 비중도 전체 모집정원에서 4%로 수시 모집정원에서 5% 정도를 차지한다.

주요대 중에서도 상위권 대학의 경우에는 연세대와 같이 수시 선발의 30%인 800명을 수학, 과학, 어학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하는 경우도 있다.

특기자전형은 수학, 과학, 어학 특기자를 선발하면서 상위권 대학들이 외고나 과학고등학교 출신 우수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운영되고 있는 등 상위 10개 대학 정도에만 있는 전형으로 보편적인 전형은 아니다.

문재인 정부가 논술과 특기자 전형 폐지 공약을 내놓은 이유도 교육격차를 확대할 수 있는 대입전형을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상위권 주요대의 경우 2020학년도 전형에서 논술과 특기자전형이 폐지될 경우 전체 선발 인원의 20%를 다른 전형으로 돌려 모집해야 하고 이 중 일부를 정시 전형으로 돌릴 경우 정시 비중이 올라갈 수 있다.

상위권 주요대가 폐지 가능성이 큰 논술과 특기자전형 모집 인원 중 다수를 학생부전형으로 돌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 중 일부라도 정시 전형으로 돌릴 경우 소폭 정시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소장은 “새 정부의 논술과 특기자전형 폐지 방침에 따라 상위권 대학의 경우 입시에서 변화가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대학들이 없어지는 전형의 선발 인원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돌릴 수도 있고 수능 선발 인원이 적다는 지적에 따라 수능 전형으로 돌리면서 정시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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