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석 여기어때 CTO "한국의 에어비엔비 되겠다…보안 DNA도 새롭게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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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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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석 여기어때 CTO는 숙박O2O '여기어때'가 한국의 에어비엔비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 여기어때 제공]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 대표가 '스테이테크' 기업을 만들겠다는 큰 그림을 실현하기 위해 숙박 O2O '여기어때'에 인공지능 전문가를 투입했다. 올해 3월 위드이노베이션에 합류한 윤진석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나라에도 에어비엔비(Airbnb) 같은 숙박서비스가 없으라는 법은 없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14일 강남구 삼성동 위드이노베이션 본사에서 윤진석 CTO를 만났다. 그는 네이버와 KT, 삼성전자를 거쳐 빅데이터 연구만 10년 넘게 해온 기술통이다.
윤 CTO는 "상투적이긴 하지만 '한국의 에어비엔비'를 만드는 것이 목표로, '여기어때'에 밝은 전망을 한다"며 "그 첫 번째 과정으로 내세운 '스테이테크'는 공간산업에 4차 산업의 핵심이 되는 첨단 ICT기술을 융합해 고도화하겠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윤 CTO가 우선 집중하는 것은 데이터 수집과 기계학습 분야다. 인공지능 서비스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윤 CTO는 "이세돌 같은 바둑기사를 키우려면 바둑을 제대로 교육시키기 위한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 즉, 어디에서 그 인공지능이 학습하는지가 중요하다는 말이다"라며 "숙박 도메인에 특화된 정보를 갖고 있는 여기어때에서 자라난 인공지능이, 이 분야에 특화된 데이터를 갖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윤 CTO는 검색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를 위해 현재 완벽하지 않은 '여기어때'의 검색 서비스를 보강하기 위해 빅데이터·클라우드 활용을 검토 중이다. 수집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는 올해 하반기 인공지능 개인화 추천 서비스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윤 CTO는 "월 200만명이 이용하는 여기어때 고객의 패턴이나 성향 등의 데이터 재료를 갖고 향후에는 '애완동물이 같이 갈 수 있는 호텔을 알려줄래'라고 말했을 때 바로 분류해서 나열해주는 숙박 검색 서비스가 완성될 것"이라며 "여기어 증강현실 기술로 숙박 시설을 둘러보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위드이노베이션은 현재 직원의 30~40% 정도인 엔지니어를 지속적으로 충원해 에어비엔비의 엔지니어 비율인 70%만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최근 이슈가 된 여기어때 홈페이지 해킹사건과 관련, CISO 보안조직 역시 윤 CTO의 관할이라고 했다. 윤 CTO는 "대형 인터넷기업의 정보보호 조직의 기능이나 역할, 네트워크 경계 구간을 보호하는 솔루션 종류 및 정책 등을 벤치마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보안 강화를 위해 1차적으로 직접적인 침해 예방 탐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네트워크 구간을 보다 세분화하고 추가적인 보안 솔루션을 도입한다. 이후 서버 및 DB 접근 통제와 고객정보 암호화 등의 보안대책을 적용하고 개인정보 취급자의 네트워크 망분리, PC보안 솔루션 확대 등 단계별로 보안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보안활동에 대한 주기적인 자체 점검도 수행한다.

이와 관련 윤 CTO는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보호 체계를 다지기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기업의 보안DNA를 새롭게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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