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 숨은 1인치] ⑫7가지 지표로 본 마지막 판세분석…“매직넘버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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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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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오후 서울 종로1,2,3,4가동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종로구청 밖 주차장에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5·9 장미 대선의 결승선이 100m 앞으로 다가왔다. 블랙아웃(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직전 판세는 ‘1강(문재인)-2중(안철수·홍준표)-2약(심상정·유승민)이다. 깜깜이 기간 판세는 예측불허다. 대선 첫 사전투표에서 1107만2310명(투표율 26.06%)이 투표했지만, 유불리를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관전 포인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효 득표율을 비롯해 블랙아웃 직전 일부 여론조사에서 실버크로스(2·3위 지지율 역전 현상) 현상이 일어난 안철수 국민의당·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2위 대결, 보수와 진보 깃발을 들고 각각 나선 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두 자릿수 득표율 달성 여부다.

◆文 깜깜이 직전 하락세··· 득표율 40∼45% 예상

7일 정치전문가들에 따르면 각 후보의 최종 순위와 득표율은 ‘포스트 대선’ 이후 권력 재편과 직결된 문제다. 어느 후보가 당선돼도 여소야대(與小野大)다. 문 후보의 매직넘버 과반에 근접한 득표율 달성 여부가 국정 초반 드라이브의 전제조건인 셈이다.

깜깜이 직전 문 후보의 지지율은 30% 후반∼40% 초반으로 박스권에 갇혔다. 여론조사가 실제 투표와는 달리 투표 포기층이 들어간 부동층까지 포함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5%포인트 상승 여력이 있다. 문 후보 측도 매직넘버를 득표율을 45%로 잡았다.

문 후보의 득표율 ‘45∼50%’ 달성 조건은 ‘20대(이하 19세 포함)와 40대’,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화이트칼라·가정주부·보수층·무당층 등 7가지 지표 추세에 달렸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4월 둘째 주(11∼13일 조사, 14일 공표)와 여론조사 직전 조사인 5월 첫째 주(1∼2일 조사, 3일 공표,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사 결과를 보면, 문 후보는 20대(48%→43%)와 40대(56%→48%)에서 5%포인트와 8%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40%에서 38%로 2%포인트 하락했다.

호남(47%→41%)과 PK(44%→42%)를 비롯해 화이트칼라(56%→50%), 가정주부(27%→25%), 보수층(17%→15%)에서도 하락했다. 무당층에서만 21%에서 29%로 8%포인트 올랐다. 우상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문 후보 지지율과 관련해 “35~40% 박스권에 갇혔다”고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문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막판 진보층 결집에 따른 심 후보 지지율 상승의 결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심 후보의 지지율은 3%에서 8%로 상승했다. 심 후보는 20대(7%→16%)와 40대(4%→9%), 호남(4%→6%), PK(3%→7%), 화이트칼라(3%→10%), 가정주부(1%→3%), 보수층·무당층(1%→3%) 등 모든 계층에서 올랐다.

양측의 이 추세가 블랙아웃 기간 유지된다면, 문 후보의 최종 유효 득표율은 45%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도 진보정당 사상 첫 5% 돌파 여부의 갈림길에 섰다. 진보정당의 대선 최대 득표율은 2002년 권영길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의 3.89%다.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역대 대선에서 깜깜이 기간 판세가 뒤집힌 적은 없다”며 “문 후보의 득표율은 1992년 대선 당시 김영삼(YS) 대통령이 올린 42%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9 장미 대선의 결승선이 100m 앞으로 다가왔다. 블랙아웃(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직전 판세는 ‘1강(문재인)-2중(안철수·홍준표)-2약(심상정·유승민)이다. 깜깜이 기간 판세는 예측불허다. 대선 첫 사전투표에서 1107만2310명(투표율 26.06%)이 투표했지만, 유불리를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한 아파트 앞 선거벽보.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하락세’ 安 vs ‘상승세’ 洪··· 3위 땐 위기 불가피

안철수·홍준표 후보의 7가지 지표 추세는 상반됐다. 안 후보는 20대 22%→11%, 40대 29%→20%, 호남 36%→29%, PK 28%→16%, 화이트칼라 27%→17%, 가정주부 42%→28%, 보수층 48%→20%, 무당층 40%→22% 등으로 다수에서 반 토막 났다. 전체 지지율은 37%에서 20%로 17%포인트 하락했다.

홍 후보는 20대 3%→8%, 40대 3%→12%, 호남 0%→3%, PK 13%→23%, 화이트칼라 5%→10%, 가정주부 10%→18%, 보수층 21%→43%, 무당층 6%→11%로 두 배가량 올랐다. 전체 지지율은 7%에서 16%로 수직 상승했다. 두 후보의 핵심 지역인 대구·경북(TK)의 경우, 안 후보는 34%포인트 하락(48%→14%)한 반면 홍 후보는 19%포인트 상승(8%→27%)했다.

심 후보와 두 자릿수 득표율 경쟁을 펼치는 유 후보는 20대 6%→12%, 40대 1%→3%, 호남 2%→3%, PK 2%→5%, 화이트칼라 2%→7%, 가정주부 2%→8%, 보수층 4%→10%, 무당층 0%→4% 등으로 나타났다. 유 후보의 본 고지인 TK에서는 1%에서 7%까지 상승했다. 전체 지지율은 3%에서 6%로 두 배 뛰었다.

차 교수는 “안 후보와 홍 후보의 2위 싸움이 1위보다 더 큰 관심사다. 안 후보가 3위로 내려앉는다면, 민주당의 구심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후보의 경우 심 후보를 제치고 4위만 해도 새로운 보수적 가치가 진보적인 가치를 이겼다는 점에서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4월 둘째 주)과 1015명(5월 첫째 주)을 각각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두 조사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차례로 23%와 25%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9일 앞둔 30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의 한 인쇄소에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인쇄된 대선 투표용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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