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17일 오전 사채권자집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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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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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17일 오전 10시 대우조선해양의 운명을 결정할 첫 번째 사채권자집회가 시작된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날 집회는 국민연금, 우전사업본부, 신협, 중기중앙회 등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 오후 2시·5시 총 3차례 열린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대우조선해양이 발행한 7월 만기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한 첫 집회가 열린다.

이 집회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이 가결 여부를 쥐고 있다. 국민연금이 5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과 400억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200억원의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중기중앙회가 채무 재조정안에 동참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다른 기관 투자자들도 이에 따를 것으로 점쳐진다.

이어 오후 2시에는 대우조선이 발행한 11월 만기 2000억원어치 규모에 대한 집회가 열린다.

이 집회에서는 총 690억원을 보유한 우정사업본부의 의견이 중요한데, 큰 이변이 없는 한 국민연금의 선택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5시에 열리는 세 번째 집회는 이달 만기인 4400억원에 대한 것으로, 1900억원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성패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또 1000억원의 이르는 회사채를 보유하는 개인투자자의 중요성도 상대적으로 높은 집회다.

이튿날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네 번째 집회는 내년 4월 만기 회사채 600억원어치가 대상이다.

이 가운데 신협이 300억원을, 중기중앙회가 200억원을 갖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채무재조정에 동참하기로 했기 때문에, 신협의 결정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내년 3월 만기가 도래하는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대상으로 다섯 번 째 집회가 열린다.

이중 1100억원을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에 동참하기로 한만큼 다른 기관투자자들의 찬성도 예상된다.

다만 국민연금이 전일 채무재조정에 동참하기로 했지만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 동참 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루면서 다른 기관투자자들의 결정도 덩달아 지연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예상치 못한 변수로 총 5차례의 사채권자 집회에서 한 차례라도 부결이 나오게 되면 대우조선해양은 바로 P플랜에 돌입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18일 집회가 마무리 될 때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5차례 집회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라며 “최상의 시나리오는 채무재조정안 가결로 신규자금을 지원받아 회생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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