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열대과수 ‘레드베이베리’ 재배농가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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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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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설농가 2개소 3960㎡ 모집…2019년 이후 단지화 조성

레드베이베리 [사진=제주도]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지역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화하면서 감귤중심의 제주농업에서 벗어나 제주에 적합한 아열대과수를 선발, 확대보급에 나선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새로운 농가소득 작물인 아열대 과수 ‘레드베이베리’ 확대보급을 위해 농가 전시포 2개소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망고 등 열대과수는 가온재배로 유류비 등 경영비 부담이 커 확대 재배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레드베이베리’는 소귀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과수로 추위 견딤성이 좋아 실증연구 결과, 무가온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농업기술원은 제주지역 재배 가능성 검토 연구 사업을 2012년부터 농가와 실증연구를 추진하고 지난해부터는 품질향상을 위한 인공수분, 다공질필름 등 토양피복 효과 등 재배기술 개발에 노력한 결과, 지난해 제주시하나로마트에 kg당 2만5000원에 출하로 새로운 소득작물 정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레드베이베리’ 농가 전시포 2개소 3960㎡를 운영해 연차별 핵심기술 투입과 함께 농가 반응이 좋을 경우 단지화할 계획이다.

보급품종은 조생종 비취로 농가별 200주 모두 400주를 보급하고 연차별 핵심관리 1년차 정식 및 시비관리, 2년차 수형 및 재배관리, 3년차 착과관리 및 출하 기술을 투입할 계획이다.

고승찬 아열대과수담당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새로운 아열대과수 재배 도입 및 안정생산 재배기술 보급을 위한 지역 적응 시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드베이베리’는 중국에서는 양매(楊梅)라고 불린다. 그늘 또는 반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며 특히 바닷 바람에 잘 견뎌 해안 방풍림으로 적당하나 추위에 약하고 옮겨심기가 어려워 국내에서 소귀나무 재래종은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특징이 있다.

열매는 검붉은 핵과로 날 것으로 먹으며 설사, 구토, 소화개선, 갈증 해소에 효과가 있다. 수피를 벗겨 말린 껍질은 떫고 쓰지만, 한방에서는 혈압강하제나 이뇨제로 쓰이며, 잎은 지사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여러 개량품종이 개발돼 생산중이며 중국인은 물론 중국 여행중인 한국인도 식용한 결과, 맛이 괜찮다고 한다.

이번 전시포는 무가온 시설하우스를 보유하고 재배에 관심 있는 농업인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모집은 오는 28일까지 접수해 다음달 중 대상농가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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