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푸둥 이을 3대 경제특구…허베이성 슝안신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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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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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진지 수도권통합발전의 핵심…시진핑의 주요업적으로 평가

  • 초기 면적 100㎢…향후 홍콩 2배면적 2000㎢까지 확대

허베이성 슝안신구.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베이징 수도권 지역에 또 하나의 역사적 국가급신구가 탄생한다.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다.

특히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통합발전계획과 맞물려 슝안신구를 선전(深圳)과 상하이 푸둥(浦東)에 이은 중국 3대 국가급 신구로 집중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 중공중앙과 국무원은 1일 허베이 슝안신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통지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슝안신구는 올해 처음 지정된 국가급 신구다. 중국 전체로는 19번째다.
 

중국 선전경제특구, 상하이푸둥신구에 이어 세번째 국가급 특구로 조성될 허베이성 슝안신구 전경. [사진=신화통신]


슝안신구는 허베이성 슝(雄)현, 룽청(容城)현, 안신(安新)현 3개현을 아우른다. 슝안이라는 이름은 슝현과 안신현의 앞글자를 따서 지었다. 초기엔 100㎢ 면적으로 출범하지만 중기적으로 200㎢로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홍콩 면적의 두 배 크기인 2000㎢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베이징·톈진·허베이성 옛수도 바오딩(保定)시를 배후지로 삼고있는 이곳은 중국 지도부가 추진하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수도권 통합발전 계획의 중심으로 조성된다.  슝안신구의 국가급 신구 지정의 의미가 다른 여타 국가급 신구와 비교해 남달라 보이는 이유다. 

실제로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習近平)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중앙이 중대한 역사적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선전 경제특구와 상하이 푸둥신구에 이어 또 하나의 의미있는 신구가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는 향후 징진지 수도권 통합발전의 중대한 정책적 지원이자 국가대계"라고 전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1일 평론을 통해 이례적으로  "슝안신구는 다른 일반적 의미의 신구와는 다르다"며 "징진지 통합발전에 따라 베이징의 비(非)수도기능이 이곳으로 이전돼 베이징의 새로운 날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시진핑 국가주석의 슝안신구 지정은 전직 지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업적으로 평가된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앞서 지난 2월말 이곳을 직접 방문해 허베이 슝안신구 계획건설 업무좌담회도 열었다. 

슝안신구는 앞으로 7개 주요 발전임무를 담당하게 된다. ▲친환경적·현대적·스마트도시 조성▲우수한 생태환경 도시▲고급 첨단산업 집중 발전▲우수한공공서비스 제공▲신속하고 효율적인 교통망 구축▲시장기능 강화▲대외개방·대외협력 플랫폼 도시가 그것이다. 

슝안신구가 조성되는 슝현, 룽청현, 안신현은 낙후개발 지역이다. 지난 해 기준 이들 3개현의 GDP를 모두 합치면 200억 위안(약 3조2000억원)이 조금 넘는다. 이는  푸둥신구의 40분의 1, 선전시의 9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선전이나 상하이 푸둥지역도 경제특구가 지정되기 전에는 한낱 어촌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두 지역은 특구로 지정된 이후  중앙정부의 다양한 지원정책과 개혁, 혁신조치 속에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지금은 중국 경제 발전의 상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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