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산 화장품, 中서 1위 프랑스제품 턱 밑까지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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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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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보복에도 시장점유율 늘어

  • 작년 25.1%…프랑스와 1.7%p 차이

  • 전년보다 4.4p↑…격차 더 좁혀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우리나라 화장품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에도 작년 한 해 현지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순위 2위를 유지한 가운데 1위 국가와의 격차를 대폭 줄였다.

30일 대한화장품협회의 '2016년 중국 시장 내 수입화장품 순위'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산 화장품의 중국 판매액은 총 11억85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로 전체 수입화장품의 25.1%를 차지했다.

총 7억7400만 달러(약 8600억원)어치가 팔리며 20.7%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2015년보다 4.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체 순위는 전년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이에 반해 1위 국가인 프랑스의 점유율은 크게 떨어졌다. 2015년 총 10억8700만 달러(약 1조200억원)의 실적을 거뒀던 프랑스산 화장품은 작년에 12억65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를 팔았다.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도 29.1%에서 26.8%로 추락하며 우리나라와의 격차가 1.7%포인트로 줄었다.

프랑스는 부동의 중국 수입화장품 1위 국가다. 7년 전인 2010년만 해도 프랑스(3억6300만 달러·약 4000억원)와 한국(5500만 달러·약 600억원) 화장품의 중국 판매액은 6.6배 차이를 보였다.

한국산 화장품의 중국 시장점유율 상승은 현지 당국의 이른바 '사드 보복'이 단행된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더욱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우리 정부의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통관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한국산 화장품의 판매를 막고 있다.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지난해 하반기 애경을 비롯한 한국산 화장품 수입을 잇따라 불허했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제품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화장품협회 관계자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지난해 11월까지는 사드 영향이 크지 않아 한국산 화장품 매출이 급성장했다"고 설명하고 "다만 12월부터 현지 소비자들도 사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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